경력단절 간호조무사도 재취업 적극 추진되나
간무협 '유휴인력 30만명 추정 국가지원 절실'
2014.09.21 20:00 댓글쓰기

경력이 단절된 간호조무사들이 대한 재취업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와 지원이 늘어나고 있다.

 

최근 경기도북부여성비전센터는 여성가족부로부터 국비를 지원받아 경력이 단절된 간호조무사들의 재취업 활동을 돕는 ‘실무간호인력 양성과정’을 모집하고 있다.

 

간호조무사 자격증을 취득했지만 출산, 육아 등의 이유로 일정기간 현장을 떠난 유휴간호조무사들을 현장으로 복귀시키는 프로그램이다.

 

그동안 유휴인력으로 인한 간호인력 부족은 의료계의 고질적인 문제였지만 대부분 간호사에 초점이 맞춰져 정부, 지역간호사회, 의료기관 등에서 현장 복귀 지원 프로그램 등이 진행돼 왔다.

 

반면 이번 실무간호인력 양성과정 국비사업은 간호조무사들을 대상으로 병원실습을 포함한 180시간의 교육이 진행되며 교육 이후 요양병원, 한의원, 병원 등에 대한 취업연계 상담도 진행된다.

 

경기도북부여성비전센터 관계자는 “간호사가 아닌 간호조무사들을 대상으로 재취업 교육이 진행되는 경우는 이례적”이라며 “여성취업지원팀으로서 경력이 단절된 여성 직업을 분석하다보니 유휴간호조무사를 지원하게됐다”고 밝혔다. 

 

실제 대한간호조무사협회(간무협)에 따르면 간호조무사 자격증 소지자는 60만명을 돌파했지만 실제 현장에 근무하는 간호조무사들은 복지시설까지 합해 20만명 수준으로 나타났다.

 

간무협 관계자는 “사망자를 비롯해 나이가 많아 현장복귀가 힘든 고령자, 해외이민 등을 고려하면 40만명 정도가 유휴간호조무사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실제 20일 치러진 하반기 간호조무사 자격시험에만 2만명이 넘는 지원자가 접수를 마쳤고 평균 85%가 넘는 합격률을 감안하면 매해 신규 간호조무사는 쏟아져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무엇보다 이 같이 많은 수의 유휴간호조무사들의 현장 복귀가 힘든 까닭은 유휴인력을 발굴하는 것 자체가 힘들고 실제 재취업 교육이 이뤄지더라도 바로 취업으로 연계되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간무협 관계자는 “앞서 유휴간호조무사들을 대상으로 재취업을 교육하는 프로그램들을 시행한 바 있지만 대상자를 찾는 것이 생각보다 힘들다”며 “적극적인 홍보로 이들을 발굴하는 일이 우선”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대부분의 경력단절 사례가 결혼, 출산, 육아 등인데 이는 재취업에도 여전히 걸림돌로 작용해 교육 투자 대비 성과가 적은 것도 문제”라며 “정부가 보다 적극적인 투자와 관심으로 유휴간호조무사에 대한 재교육을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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