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 활용 확대 '아산·분당서울대병원'
환자수·재원일수·삭감 등 집중관리·분석
2014.11.05 12:41 댓글쓰기

의료기관에서 빅데이터를 활용한 분석이 확대 적용되고 있는 추세다.

 

서울아산병원과 분당서울대병원은 5일 보험심사간호사회가 개최한 ‘창립 25주년기념 학술대회’에서 현장에서 사용되고 있는 데이터 분석 사례를 소개했다.[사진]

 

먼저 서울아산병원은 2000년 삭감현황에 대한 데이터분석을 시작한데 이어 2005년 삭감보고서 툴(tool)을 구축하고 최근에는 평균 재원관리, 처방현황, 비급여, 업무현황 분석, 성과분석, 적정성평가 등에 관한 데이터를 관리하고 있다.

 

서울아산병원 서지연 차장은 “데이터를 활용해 삭감, 재원관리 등을 진료과별·수술그룹별 평균초과 재원관리 등을 시행하고 있다”며 “빅데이터 활용은 의료기관에서 이제 더 이상 피할 수 없는 과제”라고 밝혔다.

 

대표적인 예로 삭감현황 데이터의 경우 현재 아산병원 내부 리포트시스템인 ‘AMOS'에서 진료과 월별, 진료과 항목별, 진료과 입원 처방별, 진료과 외래 처방별 등으로 분류된 자료가 사용된다.

 

서 차장은 “처음 교수별, 수술팀별 삭감비율 등이 담긴 리포트를 들고 가면 의료진들 입장에서는 꺼려하기도 했다”며 “지금은 데이터를 토대로 어떻게 하면 삭감을 줄일 수 있는지를 함께 고민하는 단계에까지 이르렀다”고 전했다.

 

그는 “여전히 진료과별로 50~100페이지에 이르는 리포트를 어떻게 분석하고 활용할지 등  남아있는 과제도 있지만 데이터 분석을 통한 진료환경 개선은 분명히 확대되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분당서울대병원 역시 이 같은 데이터 분석을 통해 재원일수 감축 등의 효과를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분당서울대병원 김정은 간호사는 “데이터 분석을 통해 진료패턴을 적정화해나가고 있다”며 “연도별 진료량, 수술명별 건수는 물론 처방패턴, 건당·일당진료비, 항목별진료비 등에 대한 분석이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간호사는 “실제 이 같은 분석을 통해 평균재원일수가 연도별로 감소하고 건당·일당진료비가 증가하는 효과를 보기도 했다”며 “최근에는 데이터를 활용해 산술적인 수술비 계산이 아닌 실제 환자 연령, 상태 등을 고려해 실제 부담하는 비용 계산을 요구하는 의료진도 생겼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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