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29일 '간호사·간호대생 결의대회' 연기
간협 '세월호 여객선 침몰 국가적 재난상황'…여약사대회도 무기한 늦춰
2014.04.18 11:09 댓글쓰기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로 의료계 직역단체들이 예정돼 있던 행사를 연기하며 애도를 표하고 있다.

 

대한간호협회(이하 간협)는 의-정합의 철회를 위해 1만여명의 간호사 및 간호대학생들이 참여하는 대규모 촛불집회를 29일 개최하기로 했지만 이를 잠정 연기한다고 18일 밝혔다.

 

김옥수 회장은 회원 공지문을 통해 “세월호 여객선 침몰이라는 예기치 못한 국가적 재난 상황이 발생해 온 나라가 실종자들의 무사귀환을 기원하고 있다”며 “현 시점에서 국민과 함께 희생자 및 실종자 가족들의 슬픔을 함께 하고자 오는 29일 개최 예정이었던 결의대회의 잠정연기를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김 회장은 "비록 결의대회가 잠정 연기되긴 했으나 대규모 집회를 비롯해 지속적으로 원격의료 저지 및 의·정합의 철회, 간호법 제정 및 보건의료제도 개선을 위한 모든 방안을 모색해 나갈 것”이라며 “ 시·도간호사회 및 산하단체, 그리고 32만 간호사 회원과 8만 간호대학생 모두의 권익보호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간협뿐만 아니라 6월 4일 지방선거를 앞둔 정치권은 선거운동을 중지했고, 의료계 다른 직역단체들도 역시 행사를 취소 또는 연기하고 있는 실정이다.

 

앞서 대한약사회는 19일과 20일 양일간 열릴 예정이었던 ‘제37차 전국여약사대회’를 무기한 연기하겠다고 결정했다.

 

조찬휘 회장은 대회원 담화문을 통해 "어떤 손실을 감수하고 감내해도 19일로 예정된 전국여약사대회는 취소할 것"이라며 "어떤 상황이 되든 이번 사고는 국민과 약사사회가 더불어 안고 가야 할 슬픔임에 틀림이 없다. 약사직능은 국민과 가장 가까운 이웃으로 이번 사고는 우리 자신의 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정부의 의료정책에 강력 반발하고 있는 보건의료노조 역시 18일 국회 앞에서 집회를 열고 의료민영화 반대 국민서명운동, 거리행진 등을 지역별로 실시할 예정이었지만 행사를 취소하고 성명서로 대신했다.

 

보건의료노조는 “여객선 침몰사건으로 사망한 희생자들의 명복과 부상자들의 빠른회복, 그리고 실종자들의 무사귀환을 바란다"고 전했다.



댓글 0
답변 글쓰기
0 / 2000
메디라이프 + More
e-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