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찰비리 의혹 간호조무사협회 '설상가상'
납품기일 위반 묵인설 등 집행부 비판 문건 확산…내홍 심화
2014.05.28 20:00 댓글쓰기

입찰 비리 의혹으로 홍역을 치르고 있는 대한간호조무사협회(이하 간무협)가 해당 업체의 납품일 계약위반까지 묵인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어 향후 추이가 주목된다.

 

간무협은 지난 2월 회원관리 프로그램 개발 업체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특정 업체인 A사에게 특혜를 줬다는 의혹을 받아 현재까지 경찰 조사가 진행 중이다.

 

이 가운데 A사는 프로그램 개발에 착수했지만 계약상 프로그램을 납품하기로 한 날짜까지 간무협에 완성된 제품을 제출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간무협에 확인한 결과 A사가 개발한 프로그램을 처음으로 간무협에 제출한 날짜는 지난 5월2일로 당초 납품계약 날짜보다 2주가량 늦었다.

 

이 같은 계약 위반 사안이 발생했지만 간무협이 A사에 책임을 묻지 않음에 따라 회원들 사이에서는 집행부에 대한 불신이 깊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간호조무사 회원들 사이에서는 현 집행부의 문제점을 담은 A4 2장 분량의 문서가 메신저 서비스인 카카오톡을 통해 확산되고 있다.

 

해당 문건은 일선 방문 간호조무사들로 구성된 ‘국민건강을책임지는모임(이하 국책모)’가 작성한 것으로 간무협이 계약일을 맞추지 못한 업체에게 위약금을 청구하지 않았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국책모는 “정해진 날짜에 납품을 못해 계약을 위반해 계약 무효는 물론 7000여 만원의 위약금을 물어야 하는데 김현숙 회장은 이를 무시하며 납품 받았다”며 “협회가 김현숙 회장 1인회사 같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들은 “구로경찰서 조사와 관련해 회장과 집행부를 감사해야 할 김윤선 감사가 해당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구성한 비상대책위원회의 위원장”이라며 “이는 협회 현주소를 보여주고 있는 것으로 감사 사퇴와 이에 대한 책임을 물어야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국책모는 “회원들이 주인이 되는 협회가 정상적인데 이 지경에 이르게 한 김 회장이 자진사퇴해야 한다”며 회장직 사퇴를 요구했다.

 

이 같은 논란과 관련해 김현숙 회장은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인 만큼 결과가 나올 때까지 협회 입장을 밝히기 힘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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