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안 산적 간호계 새수장 김옥수 이대 교수
18일 정총서 선출, 선거중지가처분 신청 연세대 김선아 학장 낙마
2014.02.18 20:00 댓글쓰기

대한간호협회(이하 간협) 35대 신임 회장에 김옥수 이화여자대학교 간호과학부 교수가 선출됐다.

 

간협은 18일 '정기대의원총회'를 개최하고 예정대로 임원선거를 진행했다. 단독 후보로 나선 김옥수 회장은 유효표 276표 중 찬성 214표, 반대 62표로 과반수 이상의 득표를 얻어 신임회장으로 당선됐다. 

 

제1부회장과 제2부회장에는 러닝메이트인 양수 가톨릭대 간호대학 학장과 서순림 경북대 간호대학 교수가 활동하게 된다.

 

이날 선거에서 이사 후보자 확정과정에 문제를 제기하며 ‘이사후보제외처분효력정지 및 선거중지가처분’을 법원에 신청했던 연세대학교 간호대학 김선아 학장은 이사 후보자로 선거에 참여했으나 당선되지 않았다.

 

간협과 대치해온 국민건강권수호를위한간호사들의모임(이하 건수간) 소속 송경자 서울대병원 간호본부장 역시 지지를 얻지 못해 이사직에서 떨어졌다.

 

이번 집행부 이사로 선출된 인물은 김미영, 김희순, 박순화, 박혜자, 송재금, 신성례, 이용규, 홍현자 등 8명이며 감사는 권혜진, 최영자 2명이다.

 

"간호법 제정 총력-남자간호사 공중보건의 등 추진" 

 

김 회장은 앞서 출마의 변을 통해 “간호법이 간호사만을 위한 법이 아니라는 것을 국민들과 타 직역단체들에게 홍보해 간호법 제정을 추진하겠다”며 “간호사들의 노동환경 개선과 더불어 간호노동 가치가 정당하게 보상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 회장은 남자간호사 공중보건의 제도 정착을 약속하며 “남자간호사들이 간호사 인력을 확보하기 힘든 공공병원에 배치될 수 있도록 병역법 개정안 통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최근 간호계가 겪고 있는 내홍을 의식한 듯 당선 인사말을 통해 ‘화합’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간호계는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산적하다. 간호계 안팎으로 화합이라는 숙제가 남아있다”며 “화합이라는 숙제를 해결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건수간, 간협 간호인력개편안 활동·결산회계 등 이의제기


또한 이날 사업보고 및 결산보고가 이뤄지는 총회 과정에서는 건수간이 간협에 이의를 제기하는 등 간호계 내홍 분위기가 나타나기도 했다.

 

먼저 보건복지부 간호인력개편안 TF에 참여하고 있는 서울대학교 간호대학 박현애 학장은 집행부의 ‘간호인력 개편 방향 관련 활동 보고’ 직후 2년제 전문대학 간호조무사 양성에 반대하는 협회 입장이 최근에서야 밝혀진 이유가 무엇이냐며 의문을 제기했다.

 

박 학장은 “복지부 TF 회의가 4번에 걸쳐 진행됐는데 협회는 회의가 진척되는 동안 가만히 있다가 가장 최근 회의가 열린 4일에서야 협회 입장을 발표했다”며 “2년제 실무간호인력을 반대하는 것이 협회 입장이라면 왜 이들에게 어떤 업무를 위임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는 함께 했냐”고 질의했다.

 

이에 대해 당시 협회장으로 회의에 참석한 성명숙 前 회장은 “협회 입장을 뒤늦게 밝히게 된 것은 적절한 시기에 이야기해야 한다는 대의원들 의견에 따른 것”이라며 “복지부와의 논의에서 협회는 현행 의료법 체계 내에서 논의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고, 현재 간호사와 간호조무사 업무가 구분돼지 않아 있는 점 등을 기준으로 이야기 한 것”이라고 답했다.

 

또한 결산보고에 대해 간호정우회 성영희 회장은 “예산과 추경, 결산의 금액이 변경된 부분에 대한 설명이 부족하다”고 지적했으며 간협 최경숙 이사는 “협회가 돈을 쓰려면 이사회에 승인을 받아야 하는데 이사회에 안건이 안 올라온 사안이 있는 것 같은데 확인해 달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한 대의원은 시간 관계상 질의를 받을 수 없다는 총회 의사진행을 두고 “지방에서 총회에 힘들게 올라왔는데 밥을 먹는 것이 얼마나 중요하겠느냐”며 “시간이 걸리더라도 질의를 받고, 답변을 통해 오해를 풀고 넘어가는 것이 좋겠다”고 건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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