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간병인 간병 개선하고 간호업무로 정립'
병원간호사회 곽월희 회장 연임, '포괄간호서비스 시범사업 정착 노력'
2014.03.06 20:00 댓글쓰기

병원간호사회가 현재 보건복지부(이하 복지부)가 시범사업 중인 ‘포괄간호서비스’ 제도 정착에 든든한 지원군으로 나섰다.

 

병원간호사회는 6일 더케이서울호텔에서 ‘제39회 정기총회 및 학술세미나’를 개최하고 곽월희 회장의 연임을 결정했다.

 

이날 곽월희 회장은 10만 병원간호사들의 권익향상과 역할 확대를 위해 현재 정부가 추진 중인 포괄간호서비스 시범사업의 제도 정착을 약속했다.

 

곽 회장은 “올해부터 복지부가 '보호자없는 병원' 이름을 포괄간호서비스로 바꾸고 시범사업을 확대하고 있다”며 “현재 시행되는 포괄간호서비스는 2010년에도 추진된 바 있지만 간병인만을 대상으로 했던 당시 사업과는 달리 간호사를 중심으로 한 간호인력이 입원환자를 돌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포괄간호서비스가 장기적으로 유지되기 위해서는 원활한 간호인력 수급과 간호사와 보호자 간의 적절한 업무 부담 등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며 “병원간호사회는 포괄간호사비스가 성공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총회에 참석한 복지부 권덕철 의료정책관 역시 축사를 통해 포괄간호서비스 시범사업에 대한 병원간호사회 협력을 구했다.

 

앞서 보건복지부(이하 복지부)는 올해 지방의료원 33개 병원에 시범사업을 실시하는 한편 2017년까지는 포괄간호서비스를 지방 중소병원으로 확대하고, 2018년 이후에는 수도권 대형 병원에 도입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권덕철 정책관은 “인구구조 변화로 노인성질환이 늘어나는 등 간호업무가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는 시점에서 그동안 정부는 현재 간병인이 환자를 돌보는 간병형태를 눈 감고 모른 척 해왔다”며 “이제는 간병을 간호업무로 정립하고 포괄간호를 제공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권 정책관은 “간호업무가 간호사에 의한 간호팀 중심으로 이뤄지는 이번 시스템을 대통령에게도 업무보고 드린 바 있다”며 “시범사업이 추진됨에 따라 간호인력 수급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전했다.

 

“포괄간호서비스 수행할 간호인력체계는 복지부와 의견 달라”


다만, 병원간호사회는 포괄간호서비스를 시행하는 간호인력체계 개편에 대해서는 복지부와 이견을 보였다.

 

이날 권덕철 정책관은 “포괄간호서비스는 간호인력수급이 전제돼야 하는데 간호사가 팀 리더로서 이끌어가야 한다”며 “2018년 2년제 간호조무학과에서 학생들을 그대로 방치하지 말고 대한간호협회와 병원간호사협회에서 중심을 잡아달라”고 부탁했다.

 

이는 현재 간협이 반대하고 있는 전문대학에서 간호조무사 양성을 지목한 것으로 곽 회장은 이에 대해 현재 간호협회 입장이 다르다는 점을 회원들에게 알렸다.

 

곽 회장은 총회 시작에 앞서 “간협과 마찬가지로 병원간호사회 역시 현행 간호사와 간호조무사 체계 유지를 주장한다”며 “학원 및 특성화고등학교에서 양성하는 간호조무사를 대학에서 배출하는 것은 사회적 자원 낭비뿐만 아니라 간호조무사 간 갈등과 간호 관리체계 혼란이 예상되기 때문에 이를 막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총회에서 이뤄진 임원선거에서 곽월희 회장은 전체 258명 중 찬성 241명 찬성, 반대 17명으로 연임에 성공했으며, 부회장에는 박영우 을지의료원 간호국장, 최심영 이대목동병원 간호부원장이 선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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