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간호사 도입 10년…앞으로 과제는
13개분야 세분화 통합 필요성·수가 등 보상체계 개선 제기
2013.10.09 20:00 댓글쓰기

올해 10회를 맞은 전문간호사 자격시험 제도와 관련, 세분화된 분야의 통합 및 수가개선을 통한 보상체계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한국간호교육평가원은 지난 9월 25일 ‘제10회 전문간호사 자격시험’ 최종합격자 567명을 발표했다.

 

이로써 국내 전문간호사는 자격시험 시행 이전 취득자 8164명을 포함해 1만3502명이 됐다.

 

2005년부터 도입된 전문간호사 자격시험 제도는 개인, 가족, 지역사회 등 간호대상자에게 풍부한 임상경험을 바탕으로 상급수준의 전문가적 간호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다.

 

현재 전문간호사 자격시험은 가정, 감염관리, 노인 등 총 13개 분야로 구분돼 치러지고 있지만, 해당 분야가 과도하게 세분화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다.

 

실제 감염관리, 마취, 보건, 산업, 아동, 응급, 정신 등의 분야는 응시자가 적어 격년으로 시험이 치러지고 있는 실정이다.

 

한국간호교육평가원 관계자는 “보건 분야의 경우 2009년에 1명의 합격자를 배출한 이후 자격자가 나오지 않고 있다”며 “응시자가 적다보니 교육기관 자체가 현재는 없다”고 전했다.

 

보건 분야 전문간호사는 자격시험 시행 이후 2006년 3명, 2009년 1명으로 총 4명의 자격자를 배출한데 그쳤다.

이와 관련해 대한간호협회는 “당초 전문성을 중심으로 분야를 구분하다보니 실제 업무영역에서 중복되는 경우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현재 지금과 같이 세분화된 분야별로 전문간호사를 양성할지 공통적인 전문영역 분야를 토대로 임상 수련을 통해 특정분야 전문성을 기르는 등의 다른 방향을 모색할지 기본적인 논의가 이뤄지는 중”이라고 전했다.

 

“전문간호사 활성화 위해 간호수가 절실”


또한 전문간호사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병원에서 이들을 고용할 수 있도록 간호수가 도입을 통한 보상체계를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이 같은 전문간호사 수가체계에 대해서는 지난 5월 개최된 ‘제2차 노‧사‧전문가 공동포럼’에서도 간협 성명숙 회장도 문제를 제기한 바 있다.

 

당시 성회장은 “현행 보험수가 내에서는 전문간호사의 행위가 별도로 인정되지 않는다”며 “의료 질을 높이는 전문간호사에 대한 문제의식을 갖고 합리적이고 현실적인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간협 관계자 역시 “전문간호사는 신규 간호사 및 보호자에 대한 컨설팅과 교육을 담당할 수 있는 등 실제 이들을 접하는 병원 및 보호자 등의 만족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그는 “문제는 만족도는 높은 반면 보상체계가 미흡하다보니 병원 입장에서는 높은 임금을 들여 이들을 채용해야 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한편, 간협은 이르면 이달 말 전문간호사의 실태조사와 성과를 분석한 연구결과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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