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 폭언·폭행, 환자>보호자>의사 順
보건의료노조 조사, 54.4%·46.2%·24.1%
2013.08.22 11:25 댓글쓰기

최근 보건의료산업 종사자들이 장시간의 노동과 인력부족에 시달리고 있다는 발표가 나온 가운데  의사 역시 폭언을 가하는 직종 중 하나인  것으로 드러났다.

 

보건의료노조가 88개 의료기관에 종사하는 2만 2233명에게 실시한 2013년 조합원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병원노동자 54.4%가 환자로부터, 46.2%가 보호자로부터, 24.1%가 의사로부터 ‘폭언’을 경험했다고 밝혔다.

 

주요 폭언 가해자인 환자, 보호자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수치지만 의사 역시 병원종사자들에게 폭언을 가하는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특히 간호사의 경우 의사로부터 폭언을 경험한 비율이 32.6%로 타 직종에 비해 높게 나타났으며, 그 뒤를 이어 연구약사의 14.5%가 의사로부터 폭언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또한 이번 조사에서는 폭언뿐만 아니라 응급실에서 환자나 보호자가 링거폴대를 휘두르거나, 물건을 던지는 등의 사건과 같은 ‘폭행’ 사건도 존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 환자로부터의 폭행을 경험한 병원노동자들의 비율은 11.7%로 밝혀졌으며, 성희롱 비율 또한 10.1%를 기록했다.

 

 

한편, 이 같이 병원 및 의료기관에서 폭언, 폭행, 성희롱에 대한 노출 빈도가 증가하고 있음에도 대처방식이나 사전예방은 미약한 수준으로 파악됐다.

 

실제 피해자의 70%가‘혼자 그냥 참고 넘어간다’고 답변했으며 노동조합이나 고충처리위원회에 도움을 청하는 비율은 3%에 그쳤다.

 

또한 폭언, 폭행, 성희롱을 경험한 상태에서 직장에서 해소프로그램이나 교육을 받는다는 응답은 21%, 적절한 휴식을 보장 받는다는 응답은 6%에 불과했다.

 

이 같은 조사결과에 보건의료노조는 “병원은 환자의 건강과 생명을 다루는 곳으로서 상호존중과 협력, 인격적 대우, 안전이 어느 곳보다 필요한 곳으로 만연해 있는 수직적인 조직문화, 인력부족, 안전대책 미흡 등을 극복하기 위한 근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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