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케어 3.0시대, 간호사 수요 급증'
인제대 배성윤 교수 '만성질환자 증가로 역할 중요성 커져'
2013.06.18 20:00 댓글쓰기

우리나라 보건산업 전문인력 중 앞으로 가장 수요가 클 것으로 예측되는 직종이 의사가 아닌 ‘간호사’라는 전망이 나왔다.

 

최근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은 ‘제2회 KISTEP 미래포럼 - 100세 시대 헬스케어의 미래와 도전’ 포럼을 코엑스에서 개최했다.

 

헬스케어 산업의 현황 및 문제점, 향후 전망 등이 다뤄진 이날 포럼에서는 총 3가지 발표와 패널토론이 마련됐다.

 

이 중 ‘헬스케어 분야의 미래 필요인력과 일자리’ 발표를 맡은 인제대학교 보건대학원 배성윤 교수[사진]는 융합형 헬스케어 전문인력 및 관련 종사자에 관한 수요 및 역할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전체인구 중 65세 이상 계층의 비율이 2017년에는 14%, 2026년에는 20%까지 늘어날 것으로 관측됨에 따라 보건의료인력 수요는 꾸준히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고령화와 더불어 생활습관 변화 등으로 인해 치매와 같은 만성질환이 급격하게 증가해 의료비가 급증하고 있는 추세다.

 

배성윤 교수는 “질병 예방 및 관리를 통한 건강한 삶을 영위하기 위한 국민들의 건강에 대한 관심이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헬스케어 패러다임은 크게 ▲1.0(공중보건의 시대) ▲2.0(질병치료의 시대) ▲3.0(건강수명의 시대) 3가지로 변화를 보여 왔다.

 

배성윤 교수는 “줄기세포 치료, 신약 · 첨단 의료기기 개발 등 의료기술 발전 속도는 점차 가속화되고 있다”며 “최근의 트렌드는 융합이다. 의료시장 개방 대비, 해외환자 유치 · 병원 해외진출 역량 강화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헬스케어 3.0 시대의 변화 키워드로는 일상 관리화, 개인 맞춤화, 진단 · 치료 미세화, 환자 중심화 등이 제시됐다.

 

특히 헬스케어 산업은 미래 일자리 구조의 변화까지 불러오고 있다. 미국의 직종별 고용성장률 전망으로 보자면 2020년까지 성장률이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20개 직종 중 절반 가량이 헬스케어 분야에 집중돼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당뇨 및 고혈압 등 만성질환자 건강보험 이용실적과 원격진료 서비스 수요에 기반해 추정한 결과 간호사가 가장 수요가 클 것으로 예측됐다.

 

배성윤 교수는 “의사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미래 헬스케어 산업에서는 간호사가 해야 할 일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며 “글로벌 헬스케어 시대가 도래함에 따라 의료기관의 통역 및 코디네이터의 중요성도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아직 우리나라는 전문인력 수급 상황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정기적인 실태조사, 신규 교육과정 개발 등이 미흡한 상태다. 이에 따라 ‘일자리의 수’ 뿐만 아니라 ‘일자리의 질’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배성윤 교수는 “헬스케어가 미래 신성장동력 산업으로 확고하게 자리 잡기 위해서는 우수인력이 왜 유입되지 않는지 근본적인 원인을 파악해야 한다”며 “핵심의료인력과 함께 다양한 의료보조인력이 국민들의 생활 속 건강관리를 보살필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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