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대생 강한 거부감 확인 '간호인력 개편안'
학생연합, 1만3381명 온라인 설문조사…93% '반대'
2013.04.18 20:00 댓글쓰기

간호대학 학생들이 직접 간호인력 개편안에 대해 ‘반대’를 선언하며 향후 개편안에 대한 학생들의 입장을 개진하는 활동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간호대학 학생들의 93%가 간호인력 개편안에 대해 반대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전국간호대학생연합이 지난 3월10일부터 14일까지 5일동안 간호대 학생 1만3381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79%에 해당하는 1만611명이 ‘매우 반대한다’, 14%인 1899명이 ‘반대한다’고 답변해 10명 중 9명 이상이 부정적 입장을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

 

반대 의견 다음으로는 ‘보통이다’가 486명으로 4%를 차지했고 ‘찬성이다’와 ‘매우 찬성이다’는 각 181명과 132명으로 1%에 머물렀다.

 

간호인력 개편안이 미칠 영향력에 대해서도 부정적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간호대 학생과 간호사에게 끼칠 영향’을 묻는 질문에 답변자 94%가 ‘부정적’이란 답변을 택했다. 이 중 9915명인 74%는 ‘매우 부정적이다’라고 답했고 2742명인 20%는 ‘부정적이다’라고 답했다.

 

‘매우 긍정적이다’와 ‘긍정적이다’를 택한 학생은 각 100명과 191명으로 ‘보통이다’라고 답한 학생 388명보다 적었다.  ‘국민·전체 의료 질’에 끼칠 영향 역시 93%가 ‘부정적’, 3%가 ‘긍정적’이라고 응답했다.

 

또한 전국간호대학생연합은 의견서를 내며 간호인력 개편안에 반대의견을 표명한 이유를 설명했다.

 

먼저 실습 환경에 대한 지적이 있었다. 전국간호대학생연합은 “개편안에 따라 ‘1급 실무간호인력’을 양성하기 위해서는 2년제 간호학과 설치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들은 “과연 2년제 간호학과 설치 이후에 실습지도  방안은  마련돼 있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여기에는 최근 정부가 ‘간호사 수급인력 확대 정책’으로 간호학과 입학 정원을 증원하면서 발생한 실습 환경 문제가 배경이 됐다.

 

전국간호대학연합 박수경 의장은 “전국 간호대 학생들을 대표해 현 사태를 합리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활동들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간호대 학생과 간호계 뿐만 아니라 전 국민이 함께 고민해 볼 수 있는 시간들을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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