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가 간호인력 개편안을 발표한 이후 간협 대응에 비판과 의문을 제기하던 목소리를 수용하겠다는 움직임이다.
간협 관계자는 “그동안 소통이 안 된다는 지적이 있었다. 회원들 의견을 직접 듣고자 아고라를 오픈하게 됐다”고 사이트 개설 배경을 밝혔다.
실제 이번에 개설된 아고라에는 회원들이 의견을 개진할 수 있는 자유게시판이 마련돼 있다. 자유게시판은 별도의 가입이나 로그인 없이 익명으로 이용할 수 있다.
자유게시판에 올라온 글은 1일 오후 4시까지 총 63개로 간호인력 개편안에 대한 반대 입장을 표명하는 글에서부터 간협 대응에 대한 비판과 옹호 글 등이다.
게재된 글 중에서는 ‘간호인력개편안 철회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이하 철회 비대위)’와 간협 간 의견 차이를 두고 팽팽하게 맞서는 분위기도 보였다.
현재 철회 비대위는 간호인력 개편안 전면 반대를 주장하고 있는 반면 간협은 1급 실무간호인력 양성에 대해서는 재검토 및 대안 마련입장을 밝힌 상태다.
이에 간협 대응을 비판하는 글을 등록한 한 작성자는 “당연히 간호실무사 2년 과정도 전면반대 및 결사반대 했어야죠”라고 주장하며 “왜 전면반대하지 않은 걸까요. 의구심 들지 않나요”라고 지적했다.
한편으로는 “어찌됐든 간협은 간호사 대표단체인데 간협 지도부를 우습게 여기는 것도 도가 지나친 것 아닌가요”라며 반박댓글이 달리기도 했다.
또한 이 같은 간호계 내부 분열 자체를 우려하는 글도 눈에 띄었다. 29일 ‘머리를 맞대고 논의를 해주세요’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린 ‘바쁜 간호사’는 “서로 비방하고 반박 성명내고 서명하고 하는 것은 그다지 발전적으로 보이지 않네요”라고 우려했다.
이 같은 아고라 자유게시판 글들과 관련해 간협 관계자는 “우선 등록된 글들을 모니터링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