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인력 개편안 합의여부 간호계 '갈등'
건수간 공동대표 박현애 vs 간협, 동일사안 놓고 충돌
2013.05.30 12:42 댓글쓰기

간호인력 개편안을 두고 간호계 내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개편안 전면반대를 주장해온 ‘국민건강권 수호를 위한 전국 간호사 모임’(이하 건수간)의 박현애 공동대표(서울대 간호대학장)가 "대한간호협회(이하 간협) 집행부가 개편안에 합의 했다"고 지적하자 간협은 29일 박 학장을  지목하며 “허위사실 유포를 중단하라”고 반박하고 나섰다.

 

앞서 박 대표는 23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3월 ‘간호인력 개편안 토론회’ 직전에 성명숙 회장을 찾아갔었다. 성 회장에게 내가 입수한 합의서를 보여줬더니 그제야 간호인력 개편안에 서명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간협은 “사적인 만남으로 녹취된 내용은 없으나 성명숙 협회장은 이 같은 말을 한 바 없음을 분명히 하고 있다”고 전했다.

 

‘간협이 복지부와 간호인력 개편안에 합의했냐’는 의문은 개편안이 발표된 이후 꾸준히 제기되어 온 논란이다.

 

합의서를 두고 간협은 성명서를 통해 “대학에서 간호조무사 양성을 금지하는 법안 통과를 전제로 향후 논의 참여에 대한 합의를 한 문건”이라고 해명하기도 했다.

 

한편, 공개된 합의서는 ‘간호인력 제도 개편 추진을 위한 합의서’로 ‘우리 협회는 TF 논의 결과 마련된 <붙임>의 「간호인력 개편 방향」을 의료현장에서 실현가능한 제도로 구체화하고, 성공적으로 정착시키기 위하여 이후의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입니다’라는 문구를 포함하고 있다.

 

간협은 “본회가 보건복지부 간호인력 개편 방향에 대해 논의에 참여하겠다는 합의문을 마치 내용 자체에 합의한 것처럼 침소봉대(針小棒大)해서는 안된다”고 경고했다.

 

이외에도 간협 박 대표는 해당 인터뷰에서 “간담회에서 집행부가 (간호인력 개편안에 대한) 대안이 없기 때문에 개편안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고 했다”는 등의 지적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간협은 “박 학장이 참석한 모든 간담회 녹취록을 확인한 결과 모두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또한 과정상 일부 오해가 있었던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 

 

박 대표 인터뷰 내용 중 "대의원총회 당시 성명숙 회장은 복지부가 갑자기 간호인력을 3단계로 재편성하자는 내용이 담긴 간호인력 개편안을 공개해 당혹스러웠다고 말했었다"는 내용은 박 학장이 직접 언급한 내용은 아닌 것으로  밝혀져 기사 수정이 이뤄진 상태다.

 

박 학장은 "기사가 잘못 나간 부분을 제외한 모든 내용이 사실이다. 간협이 녹취록에 해당 내용이 없다고 주장한다면 전체 녹취록을 공개하길 바란다"고 재반박했다.



댓글 0
답변 글쓰기
0 / 2000
메디라이프 + More
e-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