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임수민 기자] 코로나19 백신인 아스트라제네카가 혈전 발생과 고열, 두통 등 부작용 발생으로 불신이 커지는 가운데 접종 후 하혈을 경험했다는 글이 잇따라 올라와 논란이다.
지난 17일 간호학과 간호사 대나무숲에는 “우리 병동에 근무하는 간호사 3명이 아스트라제네카 접종 후 하혈을 했다”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고 하혈을 경험한 사람이 있느냐”고 묻는 글이 게재됐다.
해당 간호사는 “하혈인지 생리인지 저희병동 간호사 3명이 같은 날 아스트라제네카를 맞고 다음 날 피를 쏟았다”며 “주기도 규칙적이고 생리가 끝난 지 일주일만인데 이상하다”고 밝혔다.
이에 간호사 및 간호학과 학생들은 “나도 부정출혈이 있는데 백신 때문인가”, “오히려 백신 맞고 생리 주기가 밀렸다. 원래 주기적인 편인데 부작용에 호르몬 영향이 있는 건가”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외에도 각종 SNS와 커뮤니티 등에 아스트라제네카 접종 후 이상반응으로 부정출혈이 나타났다는 후기가 연이어 올라왔다.
지난 7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했다고 밝힌 글쓴이 A씨는 “백신 접종 다음 날 오한과 발열, 근육통 등으로 힘들어서 타이레놀을 복용했는데 4일 뒤 부정출혈이 있었다”며 “생리 주기가 정확하지 않아 가끔 부정출혈이 있지만 이것도 부작용일까 무섭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접종자 역시 “아스트라제네카 접종 후 3일 동안 구토와 고열, 오한에 시달려 수액을 맞고 건강을 회복해가던 차에 부정출혈이 있었다”며 “불과 2주 전에 생리가 끝나 백신 부작용이나 컨디션 문제인 것 같다”고 말했다.
아스트라제네카 접종 후 부정출혈을 경험했다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지만, 보건당국에 이를 백신 이상반응으로 신고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질병관리청 예방접종도우미 이상징후 신고사이트가 이상징후를 주관식이 아닌 ▲발열 ▲통증 ▲부기나 발적 ▲구토 ▲두통, 관절통, 근육통 등 통증 ▲피로감 ▲알레르기 반응 등 객관식으로 묻고 있기 때문이다.
해당 증상 중 하나에 체크하고 그 정도가 일정 수준을 넘어야 신고페이지가 넘어가 추가증상을 주관식으로 입력할 수 있다.
이에 한 의료계 관계자는 “현재 신고 체계는 발열이나 근육통 등 일반적으로 알려진 부작용 증상 없이 다른 이상 증상이 있을 수 있는 경우 신고가 어렵다”며 “이상반응을 적기 위해 해당되지 않아도 체크해야 하기 때문에 정보의 정확성 또한 떨어질 우려가 있어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