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당뇨병학회(이사장 이기업)가 국민건강보험공단의 빅데이터 활용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앞서 학회는 지난 6월 건보공단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효과적인 당뇨병 예방 및 관리에 공동 대응키로 한 바 있다.
연구는 본래 막대한 예산이 소요됨에 따라 지원 체계가 중요하지만 학회에서는 그동안 타 질환에 비해 그 기회가 적었다는 생각이다.
그는 “당뇨병은 모든 병의 근원인데 국가에서 기초 및 임상 연구에 대한 지원이 거의 없었다”며 “암이나 뇌질환 연구가 상당히 체계적인 예산 속에 진행된 반면 당뇨병은 이러한 기회가 부족했다. 다행히 이번 업무협약으로 좋은 기회를 얻었다”고 전했다.
협약 내용에 따르면 학회와 공단은 빅데이터를 활용해 2002~2004년 발생한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2013년까지 추적조사한 국가 단위 당뇨병 코호트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를 기반으로 합병증 발생 등 인과관계를 분석하고, 당뇨병 예방과 관리를 위한 지원체계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공단의 빅데이터는 건강검진을 비롯해 환자들의 약 사용에서부터 사망에 이르기까지 전국민적인 자료이다 보니 근래 학회들의 관심이 부쩍 높아졌다.
그는 “공단과의 협의 하에 통계 전문가들이 함께 일을 하고 있는 중”이라면서 “내년 쯤 환자를 보는데 필수적인 데이터들이 정리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예를 들어 국내 당뇨병 환자에게 제3의 당뇨병이라고 불리는 치매가 어느 정도 위험한지, 외국과 다른 국내 당뇨병 환자의 사망 원인이 있는지 등 다각도의 접근이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권혁상 홍보이사도 “공단 빅데이터는 최소 100만명에서 크게는 전수조사까지 가능한 자료다. 전에 볼 수 없던 파워풀한 자료를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