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과목별 전공의 확보 양극화 현상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어김없이 인기과에는 지원자가 쏠렸고, 비인기과는 정원의 절반도 채우지 못해 극명한 대조를 이뤘다.
데일리메디가 확보한 2018년도 전공의 전형결과에 따르면 올해 수련병원들의 레지던트 1년 차 확보율은 93.4%를 기록했다. 인턴 역시 94.5%로 비슷한 수준이었다.
레지던트의 경우 3158명 정원에 3480명이 지원해 110.2%의 지원율을 보였지만 일부 과에 편중되면서 합격자는 2950명에 그쳤다.
전문과목별 모집결과를 살펴보면 정형외과, 피부과, 소아청소년과, 이비인후과, 정신건강의학과의 레지던트 확보율은 100%를 넘어섰다. 탄력정원제에 따른 결과다.
이들 전문과목의 지원율 역시 고공행진을 보였다. 피부과는 69명 정원에 113명이 원서를 접수, 지원율이 무려 163.8%에 달했다. 정형외과는 162%로 뒤를 이었다.
전통적 인기과인 성형외과, 재활의학과, 마취통증의학과도 무난히 레지던트 확보율 100%를 기록했고, 직업환경의학과와 결핵과, 예방의학과도 모든 정원을 채웠다.
관심을 모으는 대목은 소아청소년과의 부활이다. 한 때 저출산 우려로 전공의들이 기피했지만 최근 급격한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실제 소아청소년과는 지난 2015년 이후 매년 레지던트 확보율 100%를 기록 중이다. 올해도 내‧외‧산‧소(내과, 외과,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중 유일하게 정원을 모두 확보했다.
지원자를 골라서 선발할 수 있는 이들 인기과와는 달리 여전히 비인기과들은 미달의 늪에 빠져 나오지 못하는 모습이다.
핵의학과의 전공의 확보율은 30%로 26개 전문과목 중 가장 처참한 성적표를 받아들었고, 병리과(38.3%)와 방사선종양학과(47.8%)도 절반에도 못미치는 확보율을 보였다.
비뇨기과와 흉부외과 역시 각각 58.0%와 57.4%로 간신히 절반을 넘기는데 만족해야 했고, 외과와 산부인과는 83.2%와 83.1%로 회복세를 나타냈다.
이 외에 영상의학과(99.3%), 안과(99.0%), 가정의학과(98.4%), 신경과(97.6%), 응급의학과(95.7%), 신경외과(95.5%), 내과(95.3%) 등은 지원율 100%를 넘겼지만 확보율로 이어지지는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