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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병원 31곳 노동법 위반·200억 임금체불
부산고용노동청, 부·울·경 소재 의료기관 근로감독 실시
부산·울산·경남지역 소재 대형병원이 노동법을 위반하면서 200여억원에 달하는 임금을 체불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고용노동청은 9일 부·울·경 소재 9개 대학병원과 300인 이상 일반병원 22곳 등 총 31개 대형병원에 대해 근로감독을 실시한 결과를 공개했다.
노동청은 31개 병원에서 150건의 노동관계법 위반을 발견했다.
근로감독 대상인 31개 병원 중 30개 병원에서 최저임금 미달, 각종 수당 과소지급, 비정규직에 대한 임금차별 등으로 199억원의 임금이 체불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 병원들은 주로 정기적·일률적·고정적으로 지급되는 정기 상여금과 위험수당 등이 통상임금에 포함되지 않아 연장 및 야간, 휴일근로수당 등의 법정 수당이 부족하게 지급된 것으로 밝혀졌다.
이 외에 병동 교대근무 간호사의 경우 근무시간 이후 인수인계나 교육에 참석하는 등 사실상 연장근로를 했더라도 수당을 지급하지 않은 병원이 29개나 됐다. 이는 총 43억 8천만원에 달하는 금액이다.
부산고용노동청은 임금체불이 드러난 병원들에 대해 체불액 199억원 전액을 청산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부산고용노동청 정지원 청장은 "올 하반기에는 지역내 중소병원에 대한 추가 기획감독을 실시할 예정"이라며 "노동인권 사각지대 해소 등 노동존중 사회 구현에 행정력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