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도 적자인게 오늘 한국 병원 현실'
병협, 수가협상서 경영난 가중 호소…'저수가에 비용은 계속 증가'
2014.05.20 20:00 댓글쓰기

전체 요양급여비용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병원계가 2015년도 수가 인상의 당위성을 호소하고 나섰다.

 

과거 수가인상률이 임금인상률과 물가상승률에 비해 턱없이 낮았다는 내용이 골자다. 특히 병원계를 대표하는 서울대병원마저 수백억원대 적자라는 사실을 강조, 사안의 심각성을 주장했다.

 

대한병원협회(회장 박상근)는 20일 오후 5시 국민건강보험공단과 2015년도 첫 수가협상을 가졌다. 협상 직후 이계융 협상단장은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이 밝혔다.

 

병협 수가협상단은 이계융 상근부회장을 단장으로, 민응기 보험위원장(제일병원), 김상일 보험이사(양지병원)가 참석했다.

 

이들은 협상에서 최근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4대중증질환 보장성 강화와 3대 비급여 개선 등으로 병원 경영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는 사실을 지적했다.

 

또 임금인상, 물가인상에 이은 신용카드 수수료 인상 등 경영악화 요인에 대해서도 우려했다. 의료 비용 증가가 수입 증가 폭이 훨씬 커 경영악화가 가속화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계융 단장은 “건보공단과 우리 모두 가지고 있는 고민을 얘기하는데 결국 똑같은 하나의 얘기로 모아졌다”면서 “서로 진지한 가운데 호의적으로 얘기를 주고받았다”고 소회를 전했다.

 

병협은 첫 협상을 갖기 하루 전인 19일 박상근 회장 주재로 ‘제1차 수가협상대책위원회’를 열고 협상 대응태세 및 전략 등을 점검한 바 있다.

 

이에 앞선 16일 수가협상 전략·운영 대책실을 설치, 수가관련 각종 연구자료 등을 비치해 체계적, 이론적인 분석을 바탕으로 협상단을 지원해 나가기로 했다.

 

협상단은 앞으로도 병원 설립구분, 규모와 무관하게 대부분의 병원들이 적자폭이 확대되는 등 최근 들어 눈에 띄게 경영수지가 악화되고 있다는 사실을 주지시킬 예정이다.

 

이계융 단장은 “남은 협상 기간 동안 병원경영수지 보전을 위해 반드시 적정수가 인상이 필요하다는 점을 적극 설파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대한병원협회 2차 협상은 오는 22일 오후 5시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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