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사, QOL 의약품에 승부 '미래 선점'
2005.08.31 21:19 댓글쓰기
QOL. 'Quality of life'의 약자로 ‘생명의 질(質)’, ‘생활의 질’, ‘삶의 질’ 등으로 번역되는 이 단어가 제약업계에도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고통 없는 삶의 연장과 정상적인 사회적 활동을 가능케 함으로써 환자 자신이 느낄 수 있는 만족감 증대이라는 QOL의 의미는 곧 현대 의약품의 지향점이기도 하다. 때문에 이와 관련한 제약사들의 의약품 출시가 봇물을 이루고 있고 이들 약물의 소비량 역시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데일리메디는 창간 5주년을 맞아 현재 QOL 의약품 시장 현황 분석을 통해 향후 국내 제약업계의 판도변화를 전망해 봤다.[편집자주]


[上]제약사, QOL 의약품에 승부 "미래 선점"
[下]제약시장 판도, QOL 의약품이 좌우


QOL 의약품은 긴급한 치료를 요하지는 않으나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도와줄 수 있는 약품으로, 발기부전 치료제라든지, 골다공증, 비만 치료제 등이 포진해 있다.

업계에 따르면 이 QOL 의약품 시장은 1990년대 중반 이후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며 그 규모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 1998년 화이자의 발기부전치료제 비아그라 성공 이후 전세계 제약 기업들이 QOL 관련 제품 개발에 뛰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소득 수준의 향상으로 건강한 삶을 중시하는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시작된 QOL 제품에 대한 수요 급증은 이들 제약사의 구미를 더욱 당기고 있는 것.

QOL 관련 제품의 확대 현상은 국내도 마찬가지다.

국내에 소개된 QOL 의약품은 발기부전 치료제, 비만치료제, 골다공증치료제, 우울증치료제 등 다양하다.

대표적인 QOL 의약품인 발기부전치료제의 경우 비아그라를 필두로 한국릴리의 시알리스, GSK의 레비트라 등이 경쟁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여기에 국내 부동의 1위 제약사인 동아제약이 최근 ‘자이데나’라는 신약 출시를 앞두고 있어 국내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은 조만간 춘추전국시대를 맞이할 전망이다.

매년 30%대의 성장률을 보이며 최근 1000억원대를 돌파한 골다공증치료제 시장 역시 한국MSD의 포사맥스를 선두로 골 흡수 억제제가 시장을 리드하고 있다.

골다공증치료제 시장은 최근 들어 골 생성 억제제 중심으로 개발이 이뤄지는 추세이며 유유와 녹십자 등 다른 분야에 비해 국내 기업들의 진출 및 연구개발이 활발한 분야로 꼽힌다.

500억원 규모의 우울증치료제 시장은 현재 국내에서 GSK의 세로작, 한국릴리의 푸로작, 한국화이자의 졸로프트 등이 경쟁 중이나 이들 제품의 특허만료로 인한 제네릭 출시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특히 부작용 개선, 적응증 추가 등 효능이 개선된 약들이 속속 등장, 우울증치료제 시장의 수요 및 경쟁구도는 향후 10~15%의 꾸준한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QOL 의약품에서 빼놓을 수 없는 비만치료제 시장은 제니칼 출시 이후 리덕틸이 가세하며 시장이 급속히 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속효성을 특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는 푸링과 아디펙스 등의 제품이 개원가 중심으로 돌풍을 일으키며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최근에는 한미약품, 대웅제약 등 국내 유수 제약사들이 잇따라 비만치료제 시장에 뛰어들며 가열 양상까지 보이고 있다.

물론 비만 치료제는 소비자들에 대한 기대 거품이 빠질 경우 둔화될 수 있다고 지적되지만 현재 국내에서만 10여개 업체가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져 경쟁은 더욱 치열해 질 전망이다.

이 밖에도 QOL 의약품은 그 영역이 점점 확대되면서 피임제, 금연보조제, 피부노화개선제, 불면증개선제 등이 유망한 분야로 떠오를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QOL 의약품 시장 규모는 점차 늘어날 것”이라며 “향후 제약사들의 생존 경쟁에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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