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디지털 헬스케어 쉼없는 진격
건강관리 분야 집중 공략…의료정보 유출 대책 관건
2015.01.08 11:56 댓글쓰기

애플이 혁신적 기업들과의 잇단 제휴를 통해 의료 서비스와의 다양한 연계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디지털 헬스케어는 ‘헬스케어 산업과 ICT(Information and Communication Technology)가 융합돼 개인 건강 및 질환을 관리하는 산업 영역’으로 통칭된다.

 

개인 건강관리 및 개선이 주요 목적이다. 의료 지식과 IT 솔루션을 결합해 의료 서비스를 개선함으로써 높은 비용절감 효과가 예상되고 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최근 웨어러블 디바이스 등 디지털 헬스케어 관련 기기 및 서비스 시장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주요 선진국의 디지털 헬스케어 투자가 급격히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구글, 삼성전자, 애플과 같은 세계적인 IT 기업들은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성격은 조금씩 다르다.

 

구글은 안드로이드 기반 헬스케어 플랫폼 ‘구글 핏’(Google Fit)을 발표했다. 기존 헬스케어 애플리케이션과 디바이스들이 자유롭게 연계되고 조합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의료 영역보다 개인 건강관리 분야에 집중하고 있다는게 진흥원의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헬스케어 플랫폼 ‘SAMI’(Samsumg Architecture for Multimodal Intera)을 통해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 및 오픈 API 제공에 나서고 있다. 아쉽게도 전통적인 소프트웨어 강호인 구글과 애플에 비해 아직 체계적이지 못하다는 평이다.

 

보건산업진흥원은 글로벌 기업 3곳 중 현 시점의 강자로 애플을 꼽았다. 애플은 아이폰의 새로운 운영체제 ‘iOS8’에 기존 헬스케어 애플리케이션과 디바이스를 인터페이스 하나로 통합·관리할 수 있는 플랫폼 ‘헬스키트’(HealthKit)를 탑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산업진흥원은 “현재까지 발표된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 중 가장 많이 진전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애플의 강점은 이 뿐만이 아니다.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 혁신을 주도하고 있는 Mayo Clinic과의 협력을 통해 헬스키트 플랫폼을 공동개발했다. 단순한 건강 데이터의 관리 차원을 넘어 병원 등 의료 시스템과 통합을 준비하고 있다.

 

또한 미국 최대 EMR 업체인 Epic 시스템과 제휴를 통한 의료 서비스 연계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애플은 “스탠퍼드 병원, 존스홉킨스 의대, 클리블랜드 클리닉 등 Epic의 EHR을 채택하고 있는 22개 유명 의료기관 환자들은 곧 자신의 의료기록을 헬스키트와 통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보건산업진흥원은 “헬스키트가 매일 개인 건강의 여러 측면에 대해 방대한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는 거대한 플랫폼이 된다면, 이는 병원과 연구자에게 강력한 리소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그러나 저장된 의료정보가 외부로 유출된다면 매우 심각한 피해를 유발할 수 있다”며 “애플은 개인정보 보호 규칙을 추가하는 등 의료정보 유출에 대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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