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회장 '빨리보다는 함께 가는 전공의단체 지향'
대한전공의협의회 제23기 집행부 공식 출범
2019.09.09 19:24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박성은 기자] 대한전공의협의회 최초 여성 회장인 박지현 신임 회장의 제23기 집행부가 공식 출범했다.
 
대한전공의협의회(회장 이승우, 이하 대전협)는 지난 7일 대한의사협회 임시회관에서 제22기 이임식 및 제23기 취임식을 개최하고, 신임 집행부의 공식 출범을 알렸다.
 
박지현 신임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빨리 가기보다는 함께 가는 것의 위대한 가치를 믿는다”며 “응급실에서부터 병리과, 진단검사의학과, 의과대학에 있는 예방의학과 전공의는 물론 과가 없어 소속감을 느끼지 못하는 인턴 선생님들의 목소리까지 담고자 한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특히 “제가 현장에서 겪지 않은 과, 같이 일을 하지 않는 인턴에게도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더 많이 배울 것”이라면서 “함께 가고자 한다. 앞선 집행부가 잘해온 일들 그르치지 않고 앞서 나가기보다는 차근히 준비해 잘 만들어가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대전협이 행복해야 전공의 회원이 행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임기 동안 옳다고 믿는 선의를 지키기 위해서 열심히 행복하게 일하겠다”고 덧붙였다.
 
대전협 20기 복지이사와 21기 부회장, 22기 회장을 역임한 이승우 전임 회장은 이임사를 통해 “회장직을 하면서 전공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자리가 쉽지 않다는 걸 다시 한번 느꼈다”며 “의료계 선배, 동료들 덕분에 무사히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다. 그동안 지지해준 22기 집행부, 동료들에게 감사드린다”고 그동안의 고마움을 전했다. 
 
이날 이승우 전임 회장은 23기 집행부에게 그동안 모금해온 故 신형록 전공의 추모기금 모금액 3278만6921원을 이관했다.
 
이날 이취임식에는 대한의사협회 정성균 총무이사, 박종혁 대변인 겸 홍보이사, 김영완 감사, 대한의사협회 대의원회 이철호 의장, 중앙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임인석 교수, 대한공중보건의사협의회 조중현 회장, 대전협 故 김일호 회장의 부친인 김태환 씨 등 의료계 인사가 대거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대한의사협회 최대집 회장이 부득이하게 참석하지 못해 정성균 의협 총무이사가 축사를 대독했다. 최 회장은 “22기 집행부를 이끌어온 이승우 회장은 전공의 권익을 위해 최선을 다한 것은 물론, 의료계 현안에도 젊은 의사들을 대변하며 수련환경 개선과 제도 발전, 국민건강 향상을 위해 의협의 회무에 적극적으로 협력해줬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최 회장은 “박지현 신임 회장은 절반이 넘는 투표율, 87%라는 압도적인 지지 속에 당선돼, 대전협이 수련환경 개선 등 현안 해결에 있어 더욱 확고한 동력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격려했다.
 
이철호 의협 대의원회 의장은 “의료계가 태풍 앞에 있는 형국이다. 문재인케어, 의료인 업무범위 문제 등이 산적해 있다”며 “거센 비바람이 불어닥칠 때 들판에 혼자 있으면 날아가지만 여럿이 뭉쳐있으면 무너지지 않는다. 전공의협의회의 화합할 협(協) 글자처럼 회장, 임원, 회원이 서로 협력하고 뭉쳐야 한다”고 당부했다. 
 
조중현 대공협 회장은 “가장 바쁜 직역인 전공의협의회가 가장 많은 회무를 보고 있는 것 같다. 주변에서 많은 힘을 같이 실어드려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대공협도 대전협을 늘 지지하고 함께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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