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약사·한의사에 보건의료노조도 가세
의협 등 6개단체 '정부, 전문가 의견 무시-원격의료·영리병원 허용 반대'
2013.11.27 11:20 댓글쓰기

이례적이다. 원격의료와 영리병원 허용 등 보건의료 영리화 및 상업화 제도 도입을 반대하며 보건의료계는 물론 보건의료 노동자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대한의사협회, 대한치과의사협회, 대한한의사협회, 대한약사회, 대한간호협회,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은 27일 프레스센터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이 피력했다.

 

의협 노환규 회장은 "이렇게 보건의료 단체는 물론 의료노동자 단체까지 공동으로 기자회견을 개최하는 자리는 처음인 것 같다"며 "그만큼 중차대한 사안"이라고 운을 뗐다.

 

"중차대한 의료정책, 협의없이 졸속으로 진행"

 

노 회장은 "이처럼 당사자들이 하나된 목소리로 강력히 반대를 하는데도 정부는 중차대한 의료 정책을 전혀 협의없이 졸속으로 진행하고 있다"며 "경제부처가 중심이 돼 추진한다고 하는 것은 매우 심각한 일이 아닐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6개 단체는 "2013년 정부는 의료서비스를 산업화시켜 미래 먹거리를 준비한다는 명분으로 원격의료와 영리병원 허용을 전방위적으로 밀어붙이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원격의료는 오프라인 상에서 이뤄지는 대면진료를 온라인 공간으로 이동시키는 것으로 진료의 패러다임을 바꿈과 동시에 의료의 기본 틀과 의료산업의 구조를 바꾸는 법안이라고 강조했다. 
 

6개 단체는 "국민 건강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중차대한 법안을 추진하면서 정부는 보건의료계 및 보건의료단체와 전혀 협의하지 않았음은 물론, 제도를 강제 시행할 시 발생하게 될 재앙에 대해서도 근거없는 낙관론을 펼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6개 단체는 "국민 건강을 일선에서 책임지고 있는 6개 단체는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원격의료와 영리병원 허용에 대해 강력히 반대하며 결코 용납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6개 단체는 "국민의 건강과 의료의 가치를 보호하기 위해 독립적인 보건부 신설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경제 부처가 중심이 돼 보건의료정책을 밀어붙이는 현 상황에 대한 정부의 진지한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을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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