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 없는 수박' 남성 불임→집에서 쉽게 확인
男 전용 임신 가능성 진단기 국내 상륙…소요시간 10분
2015.03.08 20:00 댓글쓰기

남성의 임신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는 진단기기가 국내 상륙을 앞두고 있어 관심을 모은다. 기획력 자체가 획기적으로, 시장에서는 벌써부터 기대감이 고조되는 모습이다.

 

특히 남성들이 난임검사에 회의적인 상황을 감안할 때 자가진단을 통해 치료 필요성을 확인할 수 있는 만큼 궁극적으로는 저출산 해소에도 기여할 것이란 분석이다.

 

주식회사 이앰은 오는 10일 ‘스펌체크 퍼틸러티(SpermCheck FERTILITY)’라는 남성용 임신 가능성 홈 테스크기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 제품은 남자의 정액으로부터 정자의 농도를 측정, 임신 가능성을 예측하는 가정용 진단기기로, 미국 FDA와 유럽 CE마크, 최근에는 식품의약품안전처 인증을 받았다.

 

사용방법은 정액을 받아 별도의 반응용액병에 넣고 잘 섞은 후 검사디바이스에 6방울 떨어뜨리면 끝이다. 7분이 경과한 후 정상이면 두 줄, 미달이면 한 줄이 나타난다.

 

 

물론 남성의 난임과 불임 원인이 다양한 만큼 이 제품을 통해 완벽한 결과를 얻기는 무리다.

 

하지만 ‘정자의 수’가 남성불임의 9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절대적인 점을 감안하면 스펌체크 퍼틸러티의 기대감은 충분하다는게 회사 측 설명이다.

 

만약 검사에서 한 줄이 나왔다면 병원을 찾아 본격적으로 의사와 치료를 논의해야 한다.

 

무엇보다 이 제품은 평소 남성들의 난임검사에 대한 거부감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실제 남성들은 난임검사를 받기 위해 직접 병원을 방문, 정액을 채취해야 한다. 정자의 활동성은 당일 알 수 있지만 정자 수나 모양은 검사기관으로 보내져 2일 후에나 확인이 가능하다.

 

대부분의 남성들은 병원 가기가 번거롭고, 정액 채취 과정에 수치심을 느껴 검사 자체를 기피하는 경향이 짙다.

 

부부 난임원인의 50%가 남성에게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자테스트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치료기회 조차 포기하고 있다는 얘기다.

 

 

이러한 측면에서 자가 임신 가능성 테스트기는 남성들의 난임치료 유도를 통해 출산율 제고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내다봤다.

 

이앰 한문석 이사는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불임의 원인을 대부분 여성 탓으로 돌려왔지만 실제로는 남성 원인과 비슷한 수준”이라며 “남성들도 적극적인 검사와 치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임신 가능성 진단기는 남성들에게 보다 쉽게 치료 결정을 내리게 해 줌으로써 출산율 증가에도 일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스펌체크 퍼틸러티는 오는 10일 시장에 출시될 예정으로, 소비자 판매가격은 6만4000원에 형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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