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 철저 삼성전자…출시 초미 관심 보청기
의료계·업계 등 관심 고조…핵심기술 개발 완료·시장 진출 임박 전망
2013.11.11 20:00 댓글쓰기

의료기기 분야를 신수종 사업 중 하나로 포함시킨 삼성전자가 과연 언제쯤 본격적인 보청기 사업 진출을 선포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미 핵심기술은 거의 완성했으며, 마무리 조율 단계에 임하고 있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지난 8월 삼성의 보청기 사업 진출설이 흘러나온 직후, 주요 국내외 보청기 업계는 촉각을 곤두세웠다. 일부 업체는 ‘삼성’이라는 브랜드 파급력을 고려해 내심 경계하는 눈치다.

 

영상진단장비 분야만을 공략해 온 삼성이 보청기 업계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자금력만 풍부하다면 수준 높은 제품 개발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또한 B2B 형태로 판매망이 크지 않은 영상진단장비와 다르게 B2C 형태로 대국민 홍보가 주를 이루는 제품 특성이  작용했다.

 

한 보청기 업계 관계자는 “삼성의 브랜드 파급력은 의료진보다 오히려 대중들에게 강하게 작용할 수 있다”라며 “스마트폰과 마찬가지로 ‘삼성전자 로고’가 삽입된 보청기가 출시된다면 가격대를 떠나 대중적 관심이 쏠릴 수 밖에 없다”라고 전망했다.

 

의료계 역시 업계의 이러한 시선에 동의를 표했다. 한 대학병원 교수는 “삼성이 보청기 사업에 진출한다는 소문은 거의 기정사실화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내부 사정까지 알 수는 없지만, 벌써 모든 개발을 완료하고 올해 말 또는 내년 초 쯤에는 발표되지 않을까 싶다”라고 귀띔했다.

 

실제로 삼성은 보안 강화라는 명목으로 구체적인 내용에 대한 언급을 피하고 있다. 회사 내부 방침상 신제품 관련한 정보는 일체 노출을 꺼리고 있다.

 

단적인 예로 삼성메디슨 홍보팀은 서울에서 아예 수원으로 이전했다. 대다수 업체들이 원활한 대언론 접촉 및 홍보활동을 위해 서울에 홍보팀을 배치하는 것과는 다소 상반되는 모양새다.

 

보청기 분야 진출설 관련해서도 아직까지 삼성의 공식적인 입장은 없다. 그러나 국내외 보청기 업계와 의료계는 대부분 삼성의 보청기 사업 진출을 확신하는 상황이다.

 

한 보청기 업계 관계자는 “보청기 개발은 초소형 기기 안에 각종 부품과 핵심칩을 넣어야 한다는 고도의 기술력을 요구하지만, 원리는 이어폰과 비슷하다”며 “전자제품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낸 삼성이 그 정도 기술력 확보는 어렵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4월 출시된 삼성의 스마트폰 ‘갤럭시S 4’에도 보청기 기술과 비슷한 기능이 삽입됐다. 일명 ‘Samsung Adapt Sound’로 명명된 이 기능을 통해 구매자의 가청 범위에 따라 통화음질 및 음악 출력이 조절 가능하다.

 

보청기 업계 관계자는 “이러한 사례에서 엿볼 수 있듯이 삼성 내부 정책에 따라 발표를 하지 않는 것일 뿐 시장 진출은 임박한 것으로 본다”라며 “삼성이 국내 보청기 제조사의 한계성을 딛고, 보청기 업계에 한 축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댓글 0
답변 글쓰기
0 / 2000
메디라이프 + More
e-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