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장지방 면적-비만 위험성' 수치 규명
가톨릭·서울아산병원 연구팀, 10년 추적관찰…정교하고 간편한 치료 가능해질듯
2013.12.11 20:00 댓글쓰기

전세계적으로 비만인구 확장세가 지속, 특히 아동청소년 비만률이 크게 급증하는 가운데 국내 연구진이 내장지방면적과 비만 관련 질환 위험성 간 상관관계를 규명해 내 시선이 모인다.

 

아동청소년 비만의 경우 향후 성인 비만으로 쉽게 발전하는데다 고혈압, 제2형 당뇨병 및 심혈관계 질환 위험성을 크게 높여 각별한 주의를 요하는 상황이다.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 이강건, 염근상, 서울아산병원 박혜순 교수팀은 아동청소년의 비만 질환 위험성을 증가시키는 내장지방면적을 수치로 구체화시키는 연구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연구결과 10~15세에서는 68.5제곱센티미터 , 16~18세에서는 71제곱센티미터의 내장지방면적을 초과할 때 비만 질환 위험성이 상승하기 시작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처럼 내장지방과 비만 간 상관관계를 수치로 규명해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구진은 비만 질환 위험성을 증가시키는 내장지방 절단값 및 허리둘레 신장 비율을 확인하고 복부비만과 대사증후군과의 상관관계를 규명해 보다 정교한 진단 기준을 만들기 위해 연구에 돌입했다.

 

실제 가정의학과 진료현장 등에서 비만 척도로 사용되는 체질량 지수(BMI)의 경우 일반적으로 많이 쓰이긴 하지만 복부비만 위험성을 측정해 내지 못하는 난점을 지녔다.

 

게다가 아동청소년 비만은 성장률에 따라 각 비만 양상이 다양한데다 성장기에 따른 허리둘레 대비 신장 비율이 구체적이지 못해 소아기 비만 위험성에 대한 평균 수치를 제시하는 것은 어려운 상황이었다.

 

지금까지 성인 기준 비만 척도를 바탕으로 소아청소년 비만 치료에 도입했고 의료진과 소아 환자 등은 부정확성 및 불편함을 감수하며 성인 척도를 사용해야만 했다.

 

하지만 이번 이강건, 염근상 교수팀의 연구를 통해 앞으로는 소아청소년 비만 측정시 보다 간편하고 정확한 수치를 통해 비만 관리와 질환 치료에 보다 효율적으로 대비할 수 있게 됐다.

 

연구는 1999년 1월부터 2009년 12월까지 서울-의정부 지역 세 곳의 대학병원에서 비만관련 진료를 받은 아동청소년들을 추적 연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총 314명(남아 131명 여아 183면)의 연구군을 대상으로 진행된 연구에서 연구팀은 비만 위험률을 증가시키는 내장지방면적을 통계화함과 동시에 복부비만이 심해질 수록 대사질환 위험도 역시 향상된다는 결과를 도출해 냈다.

 

연구팀은 "CT촬영으로 내장지방면적을 측정, 비만 치료에 적용하게 되면 복부비만률을 훨씬 정확하게 반영하게 된다"며 "따라서 기존 체질량지수(BMI) 대신 내장지방면적을 이용해 비만을 치료하게 되면 복부비만을 빼놓고 비만을 진료하는 오점을 극복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허리둘레 백분위는 평균 성장그래프와 비례하고 허리둘레 대비 신장비율이 비만 관련 질환 위험성 측정에 보다 정확하기 때문에 이를 중심으로 연구를 진행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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