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도 갱년기? 40대이상 10명중 1명 '치료 시급'
서울아산병원 경윤수 교수팀, 남성 1,822명 분석…34.5% '증상 경험'
2013.07.02 18:30 댓글쓰기

40대 이상 중년 남성 3명 가운데 1명은 평상시 각종 남성 갱년기 증상을 느끼고 있으며, 10명 중 1명꼴로는  치료가 시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아산병원 건강증진센터 경윤수 교수[사진]팀이 지난 2011년부터 2012년까지 2년간 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은 40대 이상 남성 1822명을 대상으로 갱년기 설문을 시행한 결과, 630명(34.5%)이 증상을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혈액검사를 통해 혈중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수치를 측정한 결과, 1822명 중 187명(10.3%)이 치료가 필요한 3.0 ng/ml 이하여서 호르몬 보충요법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경윤수 교수팀은 성기능 증상 및 우울증에 대한 내용을 토대로 남성 갱년기 증상을 설문 조사했다. 그 결과 40대는 30.1%, 50대 33.5%, 60대 42.5%, 70대 33.6% 및 80대 53.8%가 각종 증상을 호소하는 등 남성 갱년기를 경험하고 있었다.

 

이처럼 남성 갱년기 증상과 함께 남성 호르몬 수치가 정상 이하로 떨어지면 전립선비대증과 전립선암 환자를 제외하고는 호르몬 보충요법 등의 치료가 수반돼야 한다.

 

경윤수 교수는 “남성 호르몬 감소는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증상이다. 하지만 꾸준한 자기 관리를 통해 그 속도를 얼마든지 늦출 수 있으며 주기적인 검사를 통해 호르몬의 변화를 주시하고, 적절한 시기에 전문 의료진의 도움을 받는다면 남성 호르몬 감소에 따른 삶의 질 저하를 예방해 더욱 윤택한 삶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호르몬 치료는 일부 장기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신체 전반에 걸쳐 영향을 주는 치료법이다. 남성 갱년기 질환이 의심되는 경우에 진료 및 치료에 있어 전문 의료진과의 상담이 필수적이며 전신적이고 광범위한 신체검사 이후에 다른 이상이 없는 것으로 판단될 경우 호르몬 보충요법을 시행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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