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협 김일호 前 회장 암투병 끝 승천
13일 병마 이기지 못하고 사망
2013.09.14 10:25 댓글쓰기

암 투병 중에도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에 힘썼던 대한전공의협의회 김일호 前 회장이 13일 병마를 이기지 못하고 결국 세상을 떠났다.

 

故 김일호 회장은 연세대학교 원주의대 출신으로, 2008년 가톨릭중앙의료원에서 인턴을 마친 후 2010년부터 서울 대림성모병원 가정의학과 전공의로 수련을 받았다.

 

2011년 대한전공의협의회 15기 회장선거에 단독으로 출마해 84.8%의 지지를 받으며 당선됐다.

 

그는 취임 후 리베이트 쌍벌제, 총액계약제, 포괄수가제, 선택의원제 등 격변하는 의료체계에 대해 전공의들의 목소리를 내면서 누구보다 활발하게 활동했다.

 

전공의, 공보의, 의대생들이 한자리에 모여 소통하기 위한 ‘젊은의사 포럼’을 개최했고, 의사협회장 선거 직선제를 관철시키려다 간선제로 확정되자 정책이사를 사퇴하는 등 강경하게 대응하기도 했다.

 

그는 PA 문제에 대해 누구보다 앞장섰다.

 

故 김일호 회장은 일선 수련병원들의 PA 채용과 관련해 의료법위반 및 보건범죄단속에관한 특별조치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특히 2012년 5월 두경부암으로 진단 받은 이후에도 삭발머리에 모자를 눌러쓴 상태로 응급의료법 개정안 공청회에 나서는 등 항암치료 중에도 열정을 불태웠다.

 

그는 건강 악화로 ‘대전협 15기 회장 이임식 및 16기 취임식’에도 참석하지 못했고, 결국 1년 여의 투병생활 끝에 13일 영면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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