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계 '직선제 도입' 초미 관심사
정기총회 3주 前, 선거제도 개선 급물살 타나
2013.04.08 20:00 댓글쓰기

올해 대한치과의사협회(회장 김세영) 정기대의원총회에서는 협회장 선거제도 개선이 뜨거운 감자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현행 대의원 투표 방식에서 회원 직선제 방식으로 정관개정이 될 수 있을지 내외부적인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의료계와 마찬가지로 치과계는 지난 3월 각 시도지부 정기총회를 마무리했다. 그 결과 직선제 관련 정관개정 안건을 비롯해 37건의 일반의안이 상정됐다.

 

이미 젊은 층을 주축으로 직선제 도입을 요구하는 목소리는 작년부터 강하게 제기됐다. 직선제쟁취 전국치과의사연합(준비위원장 이상훈)가 치협 회관에서 결의대회를 여는 등 선거제도 개선을 강하게 주장해왔다.

 

각 시도지부 정기총회에서도 이러한 분위기는 이어졌다. 경기도치과의사회는 협회장 직선제를 정관개정 안건으로 상정했고, 대전광역시치과의사회는 본회 차기 회장을 직선제로 선출키로 확정했다. 울산광역시치과의사회는 현 회장 선출 당시(2011년)부터 직선제를 도입한 바 있다.

 

치과계에 ‘직선제 도입 열풍’이 부는 이유는 회원들의 요구와 더불어 대한의사협회, 대한약사회, 대한한의사협회 등 대다수 의약 단체가 직선제를 도입한 점이 크게 작용했다. 이 중 대한한의사협회는 지난 3월 협회 창립 이래 처음으로 직선제를 통해 김필건 회장을 선출했다.

 

치협 집행부도 시대적 흐름에 맞춰 발 빠른 대처에 나서고 있다. 최근 임시이사회를 열고 협회장 선거제도 개선을 위한 방안으로 직선제와 선거인단제도를 상정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협회 회비를 납부한 9758명을 대상으로 어제(8일)부터 17일까지 선거제도 개선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키로 했다.

 

우편을 통해 수합될 예정인 설문문항은 총 5가지이다. ▲현행 선거제도에 대한 회원들의 생각 ▲선거제도 개선 방식(직선제, 선거인단, 기타) ▲선거인단에 의한 선출시 선거인단 규모 ▲직선제가 이뤄질 경우 투표 의향 ▲선거인단으로 선출시 투표 의향 등이다.

 

치협 관계자는 “회원들의 의중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객관적인 데이터를 확보해 선거제도 개선에 활용하기 위해 설문조사를 진행하게 됐다”며 “회수율이 다소 걱정되기는 하지만, 지난주에 이미 우편물을 배송한 만큼 다수의 회원이 참여할 것으로 믿는다”고 전했다.

 

한편, 시도지부에서 상정된 37건의 일반의안에는 선거제도 개선 외에 ▲사무장(운영)치과, 생협 치과 등 척결 대책 촉구 ▲진료현장에서 의료인 폭행 방지법(가칭) 제정 촉구 ▲불법 인터넷 광고 단속 및 모니터링 촉구 ▲치과위생사 수급을 위한 전용 구인 · 구직 홈페이지 구축  등이 포함됐다.



관련기사
댓글 0
답변 글쓰기
0 / 2000
메디라이프 + More
e-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