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2 의협회장 선거 막판 표심(票心) 어디로
내일(17일) 온라인 투표 시작 등 부동층 향배 촉각
2014.06.15 20:00 댓글쓰기

제38대 대한의사협회 회장 선거운동이 종반전으로 접어들면서 세 후보가 지지도 확산을 위해 막바지 치열한 대결을 벌이고 있다.

 

내일(17일)부터 18일까지 양일간 온라인 투표가 진행되는 만큼 부동층 향배 등 최종 표심이 주목된다.

 

온라인 투표는 17일 오후 6시부터 18일 오후 6시까지이며 개표는 오후 7시 의협 동아홀에서 진행된다. 선관위는 온라인 투표 방법을 안내하고 유권자들에게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해달라"고 당부했다.

 

현재 우편투표 대상자 2만8241명 중 선관위에 접수된 투표용지는 4026표로 투표율이 비상에 걸린 상태. 세 후보자 출마 직후부터 선거 운동 과정에서 잡음, 후보 간 비방 및 고소, 고발 등의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할 지도 관심이 집중된다.

 

그 가운데 각 후보들은 막판 표심잡기에 집중했다. 우선, 유태욱 후보는 선거운동 기간 내내 전국 시도의사회 주최 합동설명회에 참석한 후 각 지역 응급센터를 모두 방문, 스킨십 행보를 보였다.

 

응급실에 있는 인턴들을 만나 명함을 돌리고 또 의료계 건의사항 등을 직접 듣기도 했다.

 

여기에 유태욱이라는 후보만을 알린 것이 아니다. 의협 회장이란 직책의 중요성에 대해 잘 모르는 회원들에게 이 자리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일일이 설명하기도 했다.

 

유 후보는 "중앙회는 물론이고 16개 시도의사회, 시군구의사회의 자율성이 존중되도록 노력하겠다"며 "수평적 리더십을 발휘하기 위해 이번 선거운동 기간 정말 열심히 뛰어다녔다"고 말했다.

 

추무진 후보는 주말 학회 연수강좌에 들러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회무의 연속선상에서 본인이 적임자라고 강조한다.

 

추 후보는 "노환규 전 회장이 당선됐을 때 다소 소통이 부족했다는 점은 있었다”며 “회원들과 항상 소통하고 대화를 통해 화합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추 후보는 “지역의사회 회장, 의협 대의원회, 정책이사 등 다양한 회무 경험이 있을 뿐만 아니라 다른 후보들보다 잘 알고 있다고 자부하고 있다”며 “만약 회무 경험이 전혀 없는 사람이 회장이 된다면 인수위 구성까지 한 달 가량의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추 후보는 “그러기엔 임기가 짧다”며 “허비할 시간이 없다. 또 다시 시행착오를 반복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박종훈 후보측도 긴장의 고삐를 바짝 당기고 있다. 특히 박 후보는 선거운동을 마무리 지으면서 현 집행부인 송형곤 대변인, 이주병 이사 등에게 ‘손길’을 내밀 결심을 굳혔다.

 

회무의 연속성을 강조하면서 갈등 국면에 있던 현 집행부의 참여를 이끌어 화합의 제스처를 먼저 보이겠다는 의지다. 출마 결심을 굳힌 이후부터 그는 분열돼 있는 의료계를 봉합할 인물임을 지속적으로 강조해왔다.

 

그러한 의미에서 선거운동 내내 박 후보는 비록 대학교수이나 직접 개원가와 대학병원을 모두 돌면서 귀를 열었다. 연설보다는 이들과의 스킨십에 주력했다.

 

회원 한 사람 한 사람의 손을 잡으며 자신의 공약을 내세우기 보다는 그들의 목소리를 들으려는 모습이 역력했다. 대학에 가서는 근무 중인 인턴, 전공의, 교수들에게 일일이 악수를 건네며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박 후보는 “의협이 우리 사회에서 존경받는 단체로 거듭나야 하는데 현실을 그렇지 못하다”며 “의사 자존감은 땅에 떨어져 있다. 하나되는 의협을 만들기 위해 회장이 당선된다면 모든 힘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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