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행 교육 방식대로 의대 6년제, 의대생 번아웃"
전공의協 "수업 시수 축소·유급제도 개편·인턴제 폐지 연계" 제시
2023.06.19 17:22 댓글쓰기

교육부가 의과대학의 '통합 6년제' 전환을 검토 중인 가운데, 전공의 단체가 현행 교육 방식 그대로 6년제 전환이 이뤄지면 의대생의 학업 부담이 늘어나 본 취지를 발휘하지 못할 것이라고 우려감을 표명했다. 


기초, 연구에 몰두할 수 있는 기회, 필수의료에 대한 관심은 커녕 오히려 '번아웃'을 유발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현재 의대생들 부담으로 작용하는 수업 시수 및 실습 환경, 유급제도 등도 함께 개선해야 한다는 것이다.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회장 강민구)는 19일 "수업 내실화, 연구기회 확대라는 개편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학제 개편 시 발생할 수 있는 몇가지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대전협이 우려하는 것 중 하나는 2년 과정 의예과가 없어질 경우, 기초의학 중심으로 총 수업시수가 증가해도 취지와 반대로 기초의학 및 타 학문에 대한 관심이 더 줄어들 수 있다는 점이다. 


대전협은 "4년 의학과 기간 중 타과 대학생처럼 교양과목 또는 타 전공과목 등을 자유롭게 수강하기 어렵고 시간적 여유가 없다"며 "과도한 학업 부담, 기출문제 위주 시험, 동료 압박 순응 등으로 비표준화된 꿈을 포기하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교수 시각이 나니라 당사자인 의대생 입장에서 보고 제도를 설계해야 한다. 의대생 번아웃으로 추후 필수의료 및 기초의학 기피 현상, 전공의 과정 진입 포기 등이 심화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전협은 의대생의 학업 환경을 개선할 대안으로 ▲현행 과도한 수업시수 축소 검토 ▲필기시험 등 실습 내 과도한 평가절차 개선 ▲유급제도 개편 및 P/F제도 확산 검토 ▲인턴제 폐지와 연계 검토 등을 제시했다. 


특히 최근에는 내과, 외과, 소아청소년과, 산부인과 등을 중심으로 필수과목 핵심 역량을 습득하기 위한 인턴제가 취지대로 운영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도 피력했다. 


이에 대해 대전협은 "필수과목 진료 및 처방 등 실질적 환자 진료 업무에 대한 교육은 의대 교육에 포함시키거나, 인턴제를 폐지하고 공통수련 과정에 포함시키는 방법도 있다"며 "이는 의사 인력을 효율적으로 배치하는 방안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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