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병원 376곳 중 242곳, 마약류 '셀프처방'
병원 333곳·의원 5189곳 확인···"서울대·부산대 등 의사 처방 금지"
2023.09.08 10:42 댓글쓰기

최근 3년 간 연간 8000여 명의 의사(전체 11%)가 마약류 의약품을 '셀프처방'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최근 셀프처방이 발생한 의료기관 종별로는 종합병원 비중이 가장 높았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최연숙 의원(국민의힘)은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7일 공개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으로 종합병원 376개소 중 242개소(64.4%)에서 의사 셀프처방이 확인됐다. 


이어 병원 1707개소 중 337개소(19.7%), 의원 3만2627개소 중 5189개소(15.9%)가 셀프처방을 하고 있었다.


이어 한방병원 425곳 가운데 59곳(13.9%), 치과병원은 146곳 가운데 12곳(8.2%), 요양병원은 1492곳 가운데 102곳(6.8%) 순으로 드러났다. 


특히 보건소나 보건지소 등이 속하는 공중보건의료업의 경우에도 521곳 가운데 94곳(18%)에서 셀프처방이 발생했다.  


의료기관 자체적으로 마약류 셀프처방을 단속하는 경우는 적은 것으로 관측된다. 최연숙 의원실은 국립대병원을 대상으로 마약류 셀프처방 단속 현황을 확인했다. 


그 결과, 병원 전산시스템으로 의사들의 마약류 셀프처방을 자체적으로 막는 병원은 서울대병원과 부산대병원, 양산부산대병원 등 일부에 불과했다.


한편 최연숙 의원은 올해 1월 의사들의 마약류 셀프처방을 제한하는 마약류관리법 개정안을 발의한 상태다.


최 의원은 “아주 일부에 불과하지만 마약류 셀프처방을 금지한 병원이 있다는 것은 병원 내부적으로도 마약류 셀프처방의 위험성과 제재 필요성을 느꼈기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의사들의 마약류 오남용은 본인 문제 뿐 아니라 환자 진료권 침해와 안전을 위협하는 행위다. 의료용 마약류 셀프처방을 제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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