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부인과처럼 업무 환경이 상대적으로 열악한 기피과의 경우 전공의는 물론 교수들도 채용이 하늘의 별따기 만큼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한 지역 어린이병원장은 “최근 환자가 늘어나서 교수를 충원하기 위해 여러 사람에게 추천 등 의뢰를 했지만 모두 거절했다. 현재로선 단연코 없는 상황”이라면서 “전공의가 상대적으로 더 부족한 지방의 경우 워낙 업무 강도가 높다보니 교수 자리도 거부한다”고 설명.
그는 이어 “30대 중반에 지방에 내려가 이제 40대 후반이 됐다”면서 “당시에는 사명감과 고맙다는 말 한마디에 기분 좋아하며 버티던 시절이었다. 그러나 요즘 젊은 세대 의사들에게 사명감과 봉사정신만으로 일하라는 것은 불가능하다. 다른 유인책이 필요하다”고 씁쓸한 심경을 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