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임수민 기자] 보건복지부가 대한간호협회와 정책간담회를 통해 지역간호사제 양성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보건복지부 김강립 차관은 지난 8월12일 대한간호협회를 방문해서 정책간담회를 가졌다. 김 차관의 방문은 금년 4월 16일에 이어 두 번째다.
이날 정책간담회에는 보건복지부 김강립 차관, 이기일 건강보험정책국장, 이승현 간호정책TF 팀장을 비롯해 대한간호협회 신경림 회장, 곽월희 제1부회장, 김영경 제2부회장, 이상영 상임부회장이 참석했다.
김강립 차관은 “불균형한 지역의료 인력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해 전향적 아이디어를 내주시고 지혜를 모으겠다고 약속한 대한간호협회에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김 차관은 최근 간호사 사이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지역간호사제에 대한 긍정적 입장도 피력했다.
김 차관은 “복지부도 현재 논의 중인 지역의사 양성제도에 지역간호사까지 확대해서 양성하는 문제를 적극 검토하겠다”며 “지역간호사제 선발전형의 규모, 배치기준, 지원방안 등 세부방안에 대해 빠른 시일 내 간호협회와 구체적인 협의를 하겠다”고 피력했다.
이어 “지역 의사제와 간호사제로만 불균형한 지역 의료 문제가 해결되겠느냐”며 “지역 간호사제도가 지역 의료 문제를 풀기위한 시발점이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역간호사제는 원하는 사람들에게 국가가 책임지고 양성해 지역 의료기관에 일정기간 근무하게 하는 제도”라며 “지역간호사 제도 실행방안이 구체화되는 대로 별도의 법적 근거 마련을 위해 간호협회와 긴밀하게 협의하겠다”고 표명했다.
또한 김 차관은 "신규 간호사가 병원 배치 후교육간호사로부터 수련을 받는 ‘간호사 신규 임상 수련과정(NRP, Nurse Residence Program)’제도 시범사업에 대해 예산을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현행 3교대를 개선할 수 있는 유연근무제 확대에 대해서도 관심을 보였다는 전언이다.
신경림 회장은 “2018년 정부 역사상 처음으로 마련된 ‘간호사 근무환경 및 처우개선 대책’이 시행된 지 2년이 지난 만큼 성과 평가와 함께 진일보한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의료 현장에서 간호사 부족 문제는 간호사들 근무환경 개선과 처우 개선을 통해서만 근본적인 해결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대한간호협회는 이날 정책간담회를 통해 ▲숙련된 간호사의 안정적 확보를 위한 근무환경 및 처우개선 ▲전 국민의 보편적 건강보장을 위한 간호·조산법 제정 ▲체계적·종합적 간호정책 추진을 위한 간호전담부서 설치 등에 대한 건의서를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