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고재우 기자] 정호영 신임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검증의 막이 올랐다.

 

정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의대편입·병역 등 의혹에 집중될 전망인데, 청문회 관련 증인 및 참고인은 총 25명이다. 특히 경북대병원을 비롯한 경북대학교 인사들이 대다수를 차지했다.

 

이와 함께 여야는 철저한 자료제출에 한 목소리를 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보건복지위)는 26일 전체회의를 열고 국무위원후보자 인사청문요청안, 실시계획서, 자료제출 요구, 출석요구의 건 등을 의결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검증은 의대편입·병역 집중 등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의원들은 해당 건과 관련한 자료제출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남인순 민주당 의원은 “정 후보자에 대해서 ‘아빠찬스’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며 “자녀 편입학, 병역 의혹과 관련해 자료요청을 했는데 성실하게 오지 않고 있다”고 포문을 열었다.

 

같은 당 김원이 의원은 “전체적으로 65건 정도 요청했는데, 미제출이 44건(약 70%)”이라며 “지금이라도 정 후보자가 자료요청에 응할 수 있도록 보건복지위원회가 역할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강기윤 국민의힘 의원(복지위 야당 간사)도 “청문회가 5월 3일로 확정됐다”며 “자료요구에 공감한다. 여·야 의원들 자료요구에 적극적으로 해줄 수 있도록 관계부처 등에 강력하게 요구한다”고 말했다.

 

정 후보자에 대한 검증이 의대편입과 병역에 집중될 것이라는 징후는 여야 합의로 채택된 증인·참고인 출석요구의 건에도 여실히 나타났다.

증인 22명, 참고인 3명 등 총 25명이었는데, 이중 상당수가 경북대병원을 포함한 경북대학교 인사였다.

 

경북대병원 증인은 김용림 경북대병원장을 필두로, 강병욱·김문규·김종광·민우기·박태인·이종명 경북대병원 교수, 박완숙 경북대병원 별정 4급 등이다.

 

경북대학교 증인은 홍원화 총장을 필두로 박지영·이재태 경북대 의대 교수, 김건엽·이동식·이유철·박종태 경북대 교수, 최연희 입학처장, 임상규 학생처장, 김현수 경북대 전자공학부 석사 등이 포함됐다.

 

이외에도 성명불상 병무청 의사, 이영옥 전 대구광역시 교육청소년 정책관, 천승만 (재)경북IT융합산업기술원 팀장, 감신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이사장 등이 이름을 올렸다.

 

참고인은 김영일 김영편입학원 강사, 차우철 롯데GRS 대표이사, 이노출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