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법 발의가 불러온 비상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협회는 비상대책특별위원회(비대위)를 구성키로 했고, 코로나19로 힘든 시기에 공동위원장이라는 중책을 맡게 됐다.
주어진 임무는 단순하고 명확했다. 간호법이 품고 있는 독선과 국민 건강 위협에 맞서 반드시 법 제정을 막으라는 협회와 회원의 뜻을 받드는 일이다.
위원장을 포함한 비대위원 22명 모두는 협회와 회원이 내린 과제를 수행하기 위해 각자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해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 왔다.
장기간 이어진 국회 1인 시위는 국회와 법 제정 과정에 참여하는 사람들의 관심을 불러 일으켰고, 동영상 제작 및 배포, KTX 열차광고, 서울 광주 대형 옥외광고, 라디오 방송광고와 홍보 등을 병행하면서 간호법이 가진 위험성을 경고하는 등 충분한 효과를 거뒀다.
어려운 여건에도 간호법 제정의 불필요성에 관한 이론을 정립해 회원과 국민에게 알리는 노력과 함께, 심포지엄을 개최해 간호법이 가진 위험을 알려 국민과 회원의 공감대 확산에 주력했다.
간호법을 필히 막아야 하는 자세한 설명을 첨부한 자료를 만들어 시도지부와 산하단체에 알리며, 국회앞 궐기대회를 준비하고 성공적으로 치뤘다. 동시에 비대위의 활동에 적극적인 지지를 부탁했다.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거대 여당과 간협의 일방적 추진으로 간호법 제정 관련 긴장이 고조되고, 위기가 현실화하는 등 상황에 직면했다. 정부도 국회의 압박에 의협에 조정안을 수용하라는 강요 아닌 강요를 하고 있다.
투쟁과 조정안을 선택하라는 내외부의 강경한 목소리를 비대위는 명확하게 인식하고 있다. 비대위는 처음 만들어진 목적 그대로 단 한 순간도 간호법을 저지하라는 임무를 잊지 않고 있다. 어떤 상황이 주어져도 비대위는 구성 목적에 충실하고, 본연의 임무를 수행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다.
비대위와 협회의 간호법 철폐 의지는 명확하다. 협회와 회원 의지를 받들어 비대위는 소임을 다하는 그날까지 간호법 철폐를 위해 싸울 것이다.
우리가 내부적으로 결집하고 단호한 의지로 간호법을 막아내야 한다. 불필요한 예단과 소모적인 논쟁으로 자멸하는 어리석음을 범하면 안될 것이다. 간호법이 만들어지는 최악의 순간을 대비해야 하지만, 비대위는 14만 회원의 뜻을 받들어 가장 앞에서 간호악법 제정을 막기 위해 몸을 던질 각오를 마쳤다.
비대위가 간호법 제정을 막기 위한 걸림돌이라 판단하면, 스스로 임무를 중단하고 언제든지 해체돼야 한다. 그러나 비대위가 간호법 제정을 막기 위한 최고의 무기라면 더욱 날카롭게 날을 세워 간호법을 단칼에 베어내는데 가장 앞장설 것이다.
어려운 국면이고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상황이다. 비대위는 회원과 협회가 내린 뜻을 완수하기 위해 오직 앞만 보고 전진할 것이다. 위기와 선택의 순간 흔들리지 않고 주어진 임무를 충실히 수행할 것을 회원에게 약속한다. 많은 지지와 동참을 부탁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