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서울대학교병원 원장 선거의 '시계추'가 예년보다 빠르게 흐르면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14일 교육부 및 서울대병원은 서울대학교병원장 공개모집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접수기간은 오는 21일부터 25일 오후 6시까지다.
지난 2013년 선거 당시에는 3월 27일 접수가 시작됐고 4월 5일까지 마감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예년에 비해 다소 이른 시기다. 4월 13일 진행되는 제20대 국회의원 선거 영향으로 보인다.
자격요건에 따르면 현행 국가공무원법 제33조(결격사유)에 해당되지 않는 자로서 ▲의과대학 교원으로서 10년 이상의 교육경력이 있는 자▲의료법 제2조 규정에 의한 의료인으로서 10년 이상의 의료경력이 있는 자다.
임용기간은 서울대학교병원 설치법 제9조 및 서울대학교병원 정관 제18조에 따라 2016년 5월31일부터 3년이다.
서울대병원장 공개모집 일정이 공지되면서 차기 원장 선임을 위한 본격적인 절차에 착수할 예정인 가운데 4파전의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사진 가나다 순]
당초보다 빠른 일정으로 발걸음을 서둘러 출마 채비를 하고 있는 후보군은 먼저 지난 2013년 선거에서 고배를 마신 노동영 교수(외과), 방문석 교수(재활의학과)다. 방문석 교수는 최근 대외협력실장 자리를 내려놓았다.
여기에 김중곤 교수(소아청소년과)와 현 병원장인 오병희 교수(순환기내과)가 출사표를 던질 것이라는 분위기가 우세하다. 일각에서는 이철희 분당서울대병원장도 출마 여부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당연직 이사로 서울대병원 이사회에 참여하고 있는 서울의대 고위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5명의 인물 외에는 다른 교수가 거론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귀띔했다.
한편, 서울대병원 이사회는 공모가 마무리되면 이후 추천위원회를 열고 1순위 및 2순위 병원장 후보를 결정할 예정이다.
서울대병원장은 서울대총장과 서울대의대 학장, 서울대치과병원장, 서울대병원장, 교육과학기술부 및 기획재정부, 보건복지부 차관, 사외이사 2명 등 모두 9명으로 구성된 병원 이사회에서 선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