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민식 기자] 전공의‧전임의‧의대생들이 ‘젊은의사 비상대책위원회(회장 박지현)’를 꾸리고 4대 의료정책 철회 및 원점 재논의 명문화를 이뤄낼 때까지 연대하겠다고 선언했다.
지금까지 전공의, 전임의, 의대생들이 각자 단체를 갖고 느슨하게 이어져있던 방식에서 벗어나 결속을 통한 대정부 투쟁 파급력을 높이기 위해서다.
1일 오전 서울시의사회관에서 열린 젊은의사 비대위 출범식에서 박지현 회장은 “지난 8월7일 처음으로 정부의 불통과 독선에 맞서 일어났던 우리가 이제 정부의 폭압적 공권력에 항거하기 위해 젊은 의사 비대위 출범을 공식적으로 알리려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회장은 이어 “젊은의사 비대위 출범으로 보다 효율적이고 강력한 연대가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밝혔다.
박 회장은 논란이 됐던 공공의대 입학 추천제도 등의 의료정책 뿐 아니라 부동산 정책, 인천국제공항공사 정규직 전환 등을 언급하며 정부의 공정성이 결여된 정책 추진 과정에 대해 비판했다. 이에 의사가 아닌 대한민국 청년들로서 모든 청년들과 함께 연대하려 한다는 의지도 밝혔다.
아울러 문재인 대통령에게는 “정책 이해당사자 보다 국가 미래를, 정권 지지율보다 무엇이 옳고 그른지를, 정치 논리보다는 전문가 의견을 먼저 들어달라”며 젊은의사들이 환자들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4가지 악법을 철회하고 의사들과 함께 원점부터 재검토 해 줄 것을 요청했다.
전임의와 의대생들 역시 정책 철회와 원점 재논의 명문화가 수용될 때까지 투쟁을 이어갈 것임을 명확히 했다.
김지성 전임의 비대위원장(젊은의사 비대위 대변인)은 “어려운 상황 속에서 의대생과 전공의 여러분들이 용기 있게 먼저 교실 밖으로, 거리로 뛰쳐나갔을 때 함께하지 못했다”며 “비록 늦었지만 전임의들은 현 사태가 끝나는 마지막 순간가지 여러분 곁을 지키겠다”고 결의했다
이어 “단 하나의 목표인 정부 정책 철회를 얻어낼 때까지 흔들림 없이 함께 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조승현 의대협 회장은 “젊은의사와 의대생들 목소리는 어느새 의료계 중심이 됐고, 움직이지 않을 것 같던 거대한 벽에도 조금씨 균열이 가는 것이 보인다”며 “불안하고 무섭지만 서로의 손을 잡고 다시 힘을 내자”고 말했다.
이어 의사국시 실기시험 연기와 관련해서는 “우리는 국시를 미뤄달라 주장한 것이 아니다. 처음부터 줄곧 정책의 정상화만을 요청했다”며 “어제 브리핑에선 정책에 대한 언급은 일절 없었으며, 그렇기에 우리 기조에는 변화가 없다”고 국시거부 의지를 확고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