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과·응급·비뇨의학·진단검사 전공의 추가 모집
빅5 병원 포함 추가 배정 및 전·후반기 미충원 허용···94개 기관 723명
2022.01.11 18:11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박정연 기자] 일부 전문과목에 이례적으로 허용된 레지던트 추가모집이 실시된다. 내과, 응급의학과, 진단검사의학과, 비뇨의학과는 전‧후기 모집에서 충원되지 못한 인원을 추가로 선발할 수 있다.
 
‘빅5 병원’에도 추가모집 정원이 할당된 가운데 올해 인기과로 떠오른 내과‧응급의학과‧진단검사의학과 지원을 희망하는 예비 전공의들의 관심이 달아오르고 있다.
 
대한병원협회 수련환경평가본부에 따르면 ‘2022년 레지던트 추가모집’에는 94개 기관이 총 723명 모집에 나선다. 추가모집 대상이 된 내과, 응급의학과, 진단검사의학과, 비뇨의학과는 별도 지원 제한 규정이 있다.
 
우선 전기와 후기모집에서 동일과목에 합격한 경우 지원할 수 없다. 또 다른 과목 합격자의 경우에도 상급종합병원과 수도권 민간병원에는 지원이 불가하다.
 
예를 들어 후기모집에서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에 합격했던 지원자는 합격을 포기해도 이번 추가모집에서 세브란스병원 내과에 지원할 수 없다.
 
합격포기자의 경우 추가모집 신청 종료일이었던 지난 1월 7일까지 합격포기가 확인된 경우에만 지원이 가능하다. 단, 포기한 과목과 동일한 과목에는 지원이 제한된다.
 
‘인기’ 내과‧응급‧진단검사…추가모집 흥행할까
 
앞서 정부는 코로나19 대응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이번 추가모집에서 일부 전문과목을 대상으로 미충원 정원 등을 다시 모집하도록 했다.
 
내과 정원은 전기와 후기에서 미충원된 50명과, 별도 정원 50명을 더해 총 100명이 늘어났다. 
 
응급의학과는 전‧후기 모집에서 충원되지 않은 28명이 정원이 다시 배정됐으며, 이날 진단검사의학과와 비뇨의학과도 탄력정원을 포함해 각각 한 자릿수의 정원이 늘어났다.
 
병원계에선 인기 있는 전문과목에 지원할 기회가 생겨나면서 매년 찬바람만 불었던 추가모집에 관심이 커질 거란 예상도 나온다.

전‧후기 탈락자뿐만 아니라 개인적인 사정으로 전문의 자격 취득을 늦추던 ‘늦깎이 전공의’ 들이 이번 추가모집에서 기회를 엿볼 수도 있단 것이다.
 
특히 전공의들의 선호도가 높은 ‘빅5’ 병원이나 서울 소재 주요 대형병원 내과에는 많은 지원자가 몰릴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번 추가모집에서 주요 대형병원의 내과 정원은 ▲서울대병원(3명) ▲세브란스병원(4명) ▲가톨릭중앙의료원(대전성모병원 지원, 11명) ▲서울아산병원(1명) ▲삼성서울병원(1명) ▲분당서울대병원(1명) ▲경희대병원(1명) ▲고려대의료원(3명) ▲아주대병원(1명) 등이다.
 
지난달 초 진행됐던 전반기 레지던트 모집에서 내과는 대부분 병원이 정원을 채웠다. 빅5 중에서도 가장 경쟁률이 높았던 삼성서울병원의 경쟁률은 1.91:1에 육박했다.
 
병원계 관계자는 “인기병원 내과의 경우 많은 지원자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앞서 선발한 합격자와 비슷한 역량을 갖춘 지원자만을 선발할지, 아니면 특수한 상황을 고려해 다소 허들을 낮출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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