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병원이 사상초유의 신임 병원장 반려 사태 충격파를 딛고를 재선거에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8월 치러진 차기 병원장 선거 이후 6개월, 최종후보 2인에 대한 윤석열 대통령의 반려 소식이 전해진지 한 달여 만이다.
병원계에 따르면 서울대병원은 오는 1월 18일 제19대 병원장 선거일정을 공고하고 후보자들의 지원서 접수에 들어갈 예정이다.
당초 서울대학교 총장 교체 시기와 맞물리면서 신임 총장 취임 이후 병원장 재선출 작업이 진행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던 만큼 갑작스런 결정 배경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병원장 선출을 주도하는 서울대병원 이사회는 서울대학교 총장, 교육부·기재부·복지부 차관, 서울의대 학장, 서울대병원장, 서울대 치과병원장, 사외이사 2명 등 총 9명으로 구성된다.
서울대학교 총장이 병원 이사회 이사장을 맡고 있는 만큼 존재감은 절대적이다. 現 이사장인 오세정 총장은 이달 31일 퇴임 예정이다.
후임자로는 사회과학대 유홍림 교수가 최종 후보로 낙점된 상태로, 이사회 추천과 교육부 제청을 거쳐 현재 대통령 임명 절차만 남겨 놓고 있다.
이에 따라 서울대병원장 선출작업이 현 이사장 체제보다는 차기 이사장 취임 이후로 미뤄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에 힘이 실렸다.
신임 총장 취임 이후 일정이 잡힐 경우 이사회 선출과 교육부 장관 제청, 대통령 임명까지 차기 모든 절차가 마무리 되려면 4~5월 정도가 돼야 할 것이라는 관측이었다.
하지만 이사회가 오는 18일 선거일정 공고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차기 병원장 선출작업에 돌입키로 하면서 3~4월로 일정이 당겨질 전망이다.
실제 이사회는 내달 15일 교육부에 추천할 최종후보를 선출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대병원 한 관계자는 “차기 병원장 선출 장기화에 따른 내부 구성원들 피로감을 감안하면 반길 일이지만 선출일정이 어떻게 공고될지 지켜봐야 할 대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