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현택 회장, 차관에 '박민수씨'…의대 증원 공방
SNS 통해 '일구이언, 이부지자' 글 게재…회의록 유무 관련 복지부 비판
2024.05.08 19:57 댓글쓰기

정부와 의료계 간에 '의대 증원 회의록 '공방'이 한층 가열되고 있다. 회의록이 없다고 밝힌 보건복지부가 갑자기 작성, 보관하고 있다며 말을 바꾸면서 의료계가 공세를 펼치고 있다.


임현택 대한의사협회 회장은 8일 SNS를 통해 박민수 보건복지부 차관을 '박민수씨'라 부르며 "일구이언(一口二言)은 이부지자(二父之子)라고 했다"는 글을 올렸다. 


'의대 증원 회의록 관련 달라진 정부 입장'에 대한 설명 사진을 공유하며, '한 입으로 두말하면 아버지가 둘'이라는 뜻의 다소 격한 표현을 사용하며 달라진 정부 입장을 비판했다.


보건복지부는 초기에 회의 자료가 공식적으로 남아있는지, 요약본이 있는지 등에 관해 확실한 입장을 보이지 않았다.


그러다 지난 7일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보정심)과 보정심 산하 의사인력 회의는 법이 정한 회의록 작성 의무를 준수했다"고 밝혔다.


오는 10일까지 2000명 의대 증원 근거 자료와 관련 회의록 등을 제출하라는 서울고법 요청에 따라 보정심 회의록과 의사인력전문위원회 회의록을 제출할 계획이다.


의료계는 회의록의 진위를 의심하며 공개하라는 입장이다.


전국 40개 의대교수단체인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는 "정부는 한 언론의 정보공개 청구에 보정심 회의록이 없다고 했었다"며 "이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에서 회의록을 작성해 보관하고 있다고 말을 바꿨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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