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가 결국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이하 건정심) 탈퇴를 선언했다.
의사협회는 24일 열린 제13차 건정심에서 오는 7월 예정된 포괄수가제(DRG) 강제 시행에 반대하는 의견을 전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에 의협은 건정심 회의 도중 퇴장하고 보건복지부 앞에서 건정심 탈퇴를 선언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의협 송형곤 대변인은 기자회견에서 “건정심의 모든 결정은 의료 서비스의 가격을 억제하는 방향으로 결정될 수 밖에 없다”며 “의료계는 의료서비스 비용 문제에서 항상 16:8의 구조적 한계를 넘어설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송 대변인은 “제37대 의협은 더는 정부가 국민을 기망하는 일에 무기력하게 들러리 역할을 하지 않겠다”며 “오늘 오후 건정심 탈퇴 이후 절대 슬그머니 되돌아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DRG와 관련해 가입자 위원들은 의협과는 반대되는 의견을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