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건강보험공단 수가협상팀이 대한병원협회와의 2차 수가협상에서도 인상률과 연동한 부대조건을 강조한 것으로 확인됐다.
병협 이상석 상근부회장은 11일 협상 직후 기자들과 만나 "큰 틀에서 병원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만, 총 진료비 증가가 수익 증가와 연관성이 깊은 것은 아니라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공단은 부대조건으로써 건강보험 재정에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을 고려할 것을 주문했다"고 전했다. 제도 개선 측면에서 부대조건을 병협이 제시해 달라는 것이다.
이 부회장은 고려 중인 부대조건이 있느냐는 질문에 "내부적으로 생각해보겠다"고 답했다. 종별차등수가제에 대해선 "공단 측이 그런 뉘앙스로 이야기하는 데, 다양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을 아꼈다.
병협은 지난해 수가인상률 8%를 언급했으나, 올해는 구체적인 수치 공개에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이 부회장은 "오늘 회의에선 인상률을 논의하지 않았다. 다음 회의 때 의견을 제시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병협은 오는 16일 오후 1시 30분 3차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수가협상 데드라인은 오는 17일까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