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민식 기자] 대한의사협회(회장 최대집, 이하 의협) 대의원총회 서면결의 결과, 대의원 다수가 총파업을 포함한 집단행동에 찬성표를 던졌다.
31일 의협 대의원회는 홈페이지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의 대의원 총회 서면결의 결과를 공지했다. 이로써 정부 여당의 전향적 입장 변화가 없는 한 8월 중 파업은 피할 수 없게 됐다.
서면결의에는 재적 대의원 240명 중 86%에 달하는 207명이 참여했고 찬성이 164표로 역시 참여 대의원 대다수가 파업을 지지했다. 반대는 29표, 기권은 14표가 나왔다.
이는 지난 22일 있었던 기자회견에서 의협이 공개한 ‘의료 4대악(惡) 대응’ 관련 설문조사 결과와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이다.
해당 설문조사에서는 의료 4대악(惡) 정책 중단 촉구에도 정부 입장 변화가 없을 경우 향후 대응을 묻는 질문에 전면적 투쟁 선언과 전국적 집단행동 돌입(42.6%), 수위를 점차 높이는 방식의 단계별 투쟁(29.4%) 등 투쟁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이 70%를 넘었다.
아울러 의료 4대 악 정책 철폐를 위한 투쟁 참여 여부에 대해서는 참여 의견이 85%에 달했었다.
의협 집행부는 대의원총회 서면결의를 마무리 지은데 이어 구체적인 투쟁 방식에 대한 논의를 거친 후, 오늘(1일) 저녁 의협 용산임시회관에서 ‘4대악 의료정책 철폐 촉구 및 대정부 요구사항 발표를 위한 긴급 기자회견’을 개최한다. 이 자리에는 최대집 회장을 비롯해 각 시도의사회장, 의협 임원진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한편, 의협은 이처럼 내부적인 절차를 밟는 것과 별개로 지역의사회가 파업 효과를 극대화 하기 위해 전공의 및 의대생들이 참여하는 ‘4대악 의료정책 저지 연석회의’를 잇따라 개최하고 있다.
대전협이 8월7일 파업, 의대협이 8월8일 단체행동 등을 예고한 가운데 최대한 많은 인원들이 대정부 투쟁에 동참할 수 있도록 독려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부산광역시의사회가 지난 23일 첫 스타트를 끊은 이후, 28일 대전광역시의사회, 29일 대구광역시∙경상북도의사회, 30일 전라남도의사회, 경상남도의사회, 광주광역시의사회, 31일에는 충청남도의사회, 충청북도의사회가 전공의와 의대생 대표들과 만남을 가졌다.
다음달에도 3일 강원도의사회 4일, 5일에 각각 전라북도의사회, 서울시의사회 등이 전공의, 의대생들에게 의료계 현안에 대한 관심과 파업 참여를 당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