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의료원, 1년간 '의사 82명→66명' 급감
이달도 3~4명 퇴사 '진료공백' 우려···"위탁 논의 앞서 정상화 급선무"
2023.02.01 12:08 댓글쓰기

원장 중도 사임, 민간 위탁 추진 등 지난 한해 위태로운 운영을 지속해온 성남시의료원에서 약 1년 만에 의사 16명이 이탈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일부 진료과는 진료를 중단했다. 이 가운데 이달 의사 3~4명이 다시 사직을 예고, 상황은 더욱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1일 성남시의료원 정상화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임성언)에 따르면 의료원 의사 수는 지난해 초 82명에서 현재 66명으로 줄었다. 


이미 의료원 외래와 입원 진료에 차질을 빚은지 오래다. 신경외과, 안과, 성형외과 진료는 계속 중단된 상태다.


응급의학과 의사도 절반이나 퇴사해 응급센터 운영이 더욱 열악해져 있다는 설명이다.  또 마취통증의학과 의사도 2명이 퇴사해 야간 및 주말 응급 수술이 어려워졌다. 


설상가상으로 앞서 이중의 원장이 건강 상 이유로 중도 사임하면서 지난해 11월부터 원장직 공백사태에 놓여 있다. 안태영 의무부원장이 권한대행을 수행 중이다. 


그럼에도 채용 절차가 아직도 진행되지 않아 의료원 내부직원들은 신상진 성남시장에게 책임을 묻는 분위기다. 실제 내부 직원들은 3주째 의료원 정상화를 요구하는 1인 시위를 의료원 내에서 진행하고 있다.


비대위는 "의료원 경영정상화에 관심이 없고 내버려두니 의료원은 계속 악화된다"며 "의료진 이탈로 진료량이 감소하고, 고스란히 경영실적에 나타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현 권한대행 체제는 의료원 정상화가 불가능하다"며 "경영 및 진료공백을 방치한 채 위탁추진 논의에만 몰두하지 말고 의료원이 제 기능을 하도록 만드는 게 급선무"라고 촉구했다. 


한편 신상진 성남시장은 지난달 26일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성남시의료원의 대학병원 위탁운영 관련 대책을 모색하기 위해 2월 중순 토론회를 열고 공론화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댓글 0
답변 글쓰기
0 / 2000
메디라이프 + More
e-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