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희경 대한의사협회장 후보가 13일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에게 내년도 의대 모집과 관련해 대학 자율에 맡겨달라고 촉구했다.
강 후보는 이날 자신의 SNS에 "이주호 장관께 현직 의대학 교수로, 전(前)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 비대위원장으로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말씀드린다"며 "수시 모집의 정시 모집 이월 여부, 정시 모집 인원의 최종 결정은 각 대학 자율에 맡겨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불의한 자가 내린 불의한 지시와 명령은 이제 멈추고 거둬들여야 한다"며 "대통령이 내린 얼토당토 않은 의대 2000명 증원에 의해 지금까지 얼마나 많은 국민이 희생되고 사회적 혼란이 초래됐나"라고 물었다.
이어 "의료공백 사태로 전 국민이 고통받고 있다"면서 "아무런 판단력이 없는 자가 내린 불의한 지시를 지금이라도 멈추고 끊어내는 것만이 윤석열 내각 일원으로서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속죄"라고 다그쳤다.
그러면서 "혼란한 계엄과 탄핵 국면에서 아무도 의료공백에 대해 돌아보지 않는 지금 이 순간, 무고한 희생자가 더 나올까 두렵다. 윤석열이 대한민국과 의료계를 난장판으로 만들어 놓고 책임지지 않는 지금 교육을 책임지고 있는 이주호 장관의 역사적 소임이 너무나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