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 무안국제공항에서 여객기가 추락한 사건이 발생한 데 대해 의료계가 애도와 적극적인 의료 지원을 약속했다.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는 탑승객 181명을 태운 제주항공 여객기가 착륙 중 활주로 외벽에 충돌한 뒤 화재가 발생해 현재까지 120명이 사망하는 대참사가 발생했다.
동체 대부분이 불에 타 사상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이며, 정부는 현장 수습과 함께 사고 원인 규명에도 주력하고 있다.
이에 대해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는 입장문을 내고 "불의의 사고에 국민과 함께 비통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라고 애도했다.
이어 "현재 전남의사회는 사태 수습을 위해 지자체 및 인근 병원과 연계해 대응하고 있다"며 "비대위도 응급처치와 전원 등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협력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덧붙였다.
전라남도의사회와 광주시의사회도 별도 입장문을 발표, 구체적인 의료지원책을 제시하며 현장 대응에 협력하겠다는 입장이다.
두 의사회는 "부상자가 빠르게 치료를 받고 회복할 수 있도록 필요한 의료 자원을 최대한 동원할 것"이라며 "유가족에게는 심리적 지원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전했다.
이어 "유가족이 겪고 있는 깊은 슬픔과 고통을 조금이나마 덜기 위해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가 참여해 정신과적 상담, 심리 및 약물치료 지원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사고 장면을 직접 목격하거나 영상으로 접한 사람은 2차 외상 가능성이 높다"며 "정신적 트라우마는 심리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영상과 사진 공유 자제를 부탁한다"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