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90%에 달하는 압도적 득표율을 기록한 이재명 후보가 “정권 탈환을 통해 내란과 퇴행의 구시대를 청산하고 국민 주권과 희망의 새로운 시대를 열겠다”고 약속했다.
27일 경기도 고양 킨텍스에서 진행된 민주당 수도권 순회경선에서 이재명 후보는 승리가 확정된 후 수락 연설을 통해 “20년 민주당원 이재명이 제21대 대한민국 대통령 후보라는 막중한 임무를 부여받았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 후보는 최종 후보자 선출 대회에서 4차 순회경선 마무리 결과, 득표율 합산 89.77%를 기록했다. 지난 1987년 민주화 이후 민주당 계열 정당의 대선후보 경선에서 역대 최고 득표율이다.
그는 “압도적 지지로 저를 대통령 후보로 선출해 주신 것은 민주주의와 인권 및 평화와 안전, 회복과 성장, 통합과 행복을 실현하라는 간절한 소망일 것”이라며 의미를 전했다.
이어 “당원과 지지자, 국민의 하나된 마음 앞에 절박함을 넘어 비장함까지 느낀다. 가늠조차 어려운 무거운 책임감에 절로 고개가 숙여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간절하고 엄중한 명령을 겸허히 받들겠다. 반드시 승리하고 정권을 탈환하겠다”며 “완전히 새로운 나라, 희망과 열정 넘치는 진짜 대한민국을 만들어 보답드리겠다”고 약속했다.
2022년 대선 본선에서 경선에서 이어진 당내 갈등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이 후보는 ‘원팀’을 강조했다.
경선에서 자신과 경쟁했던 김경수·김동연 후보와 관련 “이제부터 김동연의 비전이 이재명의 비전이고, 김경수의 꿈이 이재명의 꿈”이라며 “더욱 단단한 민주당이 돼 원팀으로 승리하겠다”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지금 이 순간부터, 이재명은 민주당 후보이자 내란 종식과 위기극복, 통합과 국민 행복을 갈망하는 모든 국민의 후보”라며 “더 낮은 자세로 정치 사명이자 대통령의 제1과제인 국민통합 책임을 다하겠다”고 천명했다.
이 후보는 “과거, 이념과 사상 진영에 얽매여 분열과 갈등을 반복할 시간이 없다”며 ‘실용주의’를 언급했다.
그는 “트럼프 2기가 불러온 약육강식의 무한대결 세계 질서, 인공지능(AI) 중심 초과학기술 신문명시대 앞에서 우리 안의 이념이나 감정 같은 것들은 사소하고도 구차한 일”이라며 “어떤 사상과 이념도 국민의 삶과 국가 운명 앞에서는 무의미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더 나은 나라를 꿈꾸는 국민 열망을 하나로 모아 위기를 이겨내고 새로운 길로 나아가자. 먹사니즘의 물질적 토대 위에 잘사니즘으로, 세계를 주도하는 대한민국으로 도약하자”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