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부과 전문의가 없는 의료기관을 전문의 의원으로 오인하게 하는 이른바 ‘가짜 피부과’ 간판에 대해 대한피부과학회가 문제를 제기. ‘피부과’라는 글자를 교묘하게 배치해 환자 혼란을 유발한다는 것. 대한피부과학회는 지난 9월 10일 ‘제24회 피부 건강의 날 기자간담회’에서 전문의 식별 필요성을 강조. 이날 공개한 1000명 대상 설문조사에서 약 95%가 손 피부 질환 치료에 가장 적합한 의료진으로 피부과 전문의를 꼽았지만, 증상 발생 시 가장 먼저 전문의 의원을 찾은 비율은 18%에 그친 것으로 파악.
대한피부과의사회는 이 같은 간판 문제를 ‘다크 패턴’으로 지목. 전문의에게 진료받은 것으로 알았던 환자가 뒤늦게 사실을 확인하면 기만당했다는 인식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 간담회에서는 무좀을 습진으로 오인해 스테로이드를 지속 사용하다 치료가 지연된 사례도 소개돼. 의사회는 “빨간색 사각형 안에 ‘피부과 전문의’라고 적힌 로고를 활용해 전문의 식별 캠페인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하면서 “외국인 환자도 간판을 구분할 수 있도록 영어·중국어·일본어 로고를 제작·배포하고 있다”고 부연.
이상주 대한피부과의사회 회장은 전문의 진료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인력 확충도 촉구. 현재 피부과 전문의가 연간 60여 명 배출되지만 현장에서 체감하는 수요를 충족하려면 100명 이상 필요하다는 것. 이 회장은 “2차 병원에 피부과가 드문 문제를 개선하려면 전문의 양성 확대와 수가체계 개선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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