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김민수 기자] 2002년 이후 17년 만에 국내에서 열린 ‘제41차 아시아·태평양 치과의사연맹 총회’(APDC 2019)가 전(全) 세계 치과의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특히 이번 행사는 제54차 대한치과의사협회 종합학술대회(KDA 종합학술대회), 제16차 서울국제치과기자재전시회(SIDEX 2019)와 동시에 개최돼 의미를 더 했다.
대한치과의사협회는 9일 서울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번 총회의 전반적인 개요와 의미 등에 대해 소개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세계치과의사연맹(FDI) 캐스린 켈 회장, 아시아태평양 치과의사연맹(APDF) 페르난데스 회장 등 주요 인사들은 APDC 조직위원장을 맡은 대한치과의사협회 김철수 회장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FDA 캐스린 켈 회장은 “1997년에 방한한 적이 있는데 그 때보다 한국 치과계가 훨씬 발전했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행사장 곳곳을 돌아봤는데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구강질환은 심장질환, 암 등 다양한 질환들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며 “이번 총회를 계기로 아시아 국가들이 국민의 구강건강 향상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APDF 페르난데스 회장은 “APDF는 아시아권 국가들과 세계치과의사연명과의 가교(架橋)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다”며 “이번 총회부터 APDF 회장직을 수행하게 된 김철수 회장이 임기 동안 훌륭한 활동을 펼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철수 회장은 APDC 2019 총회 기간 동안 이사회 회의를 비롯해 ▲대표단 회의(Delegate Meeting) ▲참가국 개별미팅(KDA-APDF Member Meeting) 등 15개 주요 회의에 5일 내내 참석해 APDF 발전 및 개혁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또 그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45억 아시아·태평양 국민의 구강건강 향상을 위한 방안을 모색해 APDF 회장국 역할을 충실히 이행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김 회장은 “아시아·태평양 지역 모든 회원국과의 개별 간담회를 개최하고, 국제적인 인적 네트워크를 강화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한국에는 국제적 감각을 갖춘 유능한 치과의사들이 많이 있다”며 “이들이 FDI에 참여해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주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치협 "학술대회, 41개 학술세션으로 풍성한 연제 마련”
대한치과의사협회가 주최하는 제54차 종합학술대회의 경우 오늘(10일)부터 12일까지 진행된다.
치협에 따르면 이번 대회에는 사전등록만 이미 1만1000여 명을 넘어선 상태로 현장등록까지 합치면 1만3000여 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철수 회장은 “이번 학술대회의 가장 큰 특징은 그 어느 때보다 치과의사들이 임상과 연구 및 각종 관심 분야에서 궁금해 하는 다양한 주제를 총 300여개 연제 속에 담아냈다는 점”이라고 힘줘 말했다.
이어 “특히 회원 공모를 통해 마련한 ‘회원 추천 연제’는 기존의 학술 프로그램에서 보기 드문 기획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자평했다.
또 대한치의학회 산하 35개 분과학회가 학술행사에 참여해 전문분과학회 단독 행사가 아닌 다학제적이고 융합적인 성향을 보이는 종합 국제학술대회라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김 회장은 “치의학뿐 아니라 대한의학회, 대한한의학회, 대한약사회의 참여로 범의료계의 학술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치협은 학술 프로그램 길라잡이 전용 앱(APDC 2019)을 개발해 참가자들의 편의성을 높이는데도 많은 공을 들였다.
김 회장은 “무거운 초록집 책자를 들고 다니지 않아도 휴대폰으로 손쉽게 원하는 학술강연을 찾을 수 있고, 강연 내용까지 확인할 수 있다”며 “대한민국 치의학의 정수를 체험할 수 있는 ‘스마트 학술대회’라고 자부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서울시치과의사회가 개최하는 ‘제16차 서울국제치과기자재전시회’(SIDEX 2019)는 코엑스 Hall B1, Hall C, Hall D에서 열린다.
이 전시회에는 최첨단 유니트체어, 방사선 진단장비, 레이저장비, 임플란트, 치과용약품류, 치과위생용품, 병원설비, 의료정보시스템, 구강용품, 치의학서적, 기공용장비 등이 대거 전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