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약품 대표 마약 상습 투약 체포·부사장 동생도 혐의
경찰, 年 1300억원대 매출 병원납품 전문 도매상
2016.08.12 06:41 댓글쓰기

1천억원대 매출이 넘는 국내 굴지의 의약품 유통회사 K약품 대표 최 씨(52세)가 상습적으로 마약을 투약해온 혐의로 입건됐다.
 

서울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이른바 ‘물뽕’이라고 불리는 마약을 생수로 위장한 뒤 여행용 가방에 숨겨 국내로 밀반입한 영국인 L씨(52세)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고 11일 밝혔다.
 

또 A씨에게 국내 호텔클럽 DJ 자리를 소개해주고 체류비를 제공하며 마약을 공급받아 투약해온 K약품 대표와 이 회사 부사장인 그의 쌍둥이 동생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최 대표 형제는 미국 유학시절부터 마약에 손을 댄 것으로 조사됐다.
 

2012년 미국의 한 클럽에서 L씨로부터 “좋은 카페인 음료수가 있는데 마셔보라”는 꼬임에 넘어가 처음 마약을 접하게 됐으며, 오랜 기간 투약해 이미 스스로 치유가 어려운 마약 의존증에 이른 상태다.
 

최 대표는 집이나 회사 화장실 등에서 마약을 투약했으며 중독성이 심해진 최근에는 통상 1회 투약량의 20배에 가까운 5㎖의 물뽕을 물이나 음료수 등에 타서 마신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이 운영하는 의약품 유통업체는 국내 유명 대형병원에 의약품을 납품(에치칼)하며 지난해 1300억원대 매출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L씨는 지난 6월 28일 1.5ℓ용량의 물병에 물뽕을 담아 생수처럼 위장해 여행용 가방에 숨겨 국내에 입국하는 등 올해만 4차례에 걸쳐 3억7000만원 어치의 마약을 밀반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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