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직장인의 우울증 예방을 위해 열정과 끈기 개발(GRIT)이 중요하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최근 근로자의 우울증을 예방하기 위해 단점을 수정하기 보다 강점을 발달시키는 긍정심리학적 관점이 각광받으며, 목표를 끝까지 해내는 힘인 그릿(GRIT)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릿은 미국의 심리학자인 앤젤라 더크워스가 개념화한 용어로, 목표한 바를 열망하고 해내는 열정과 난관이 닥쳐도 포기하지 않고 목표 달성을 위해 노력하는 끈기를 뜻한다.

강북삼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전상원 교수팀은 최근 우리나라 근로자 1만1422명을 대상으로 우울증 발생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분석했다.

총 8문항의 GRIT 척도검사를 통해 측정했으며, 결과값이 높을수록 높은 끈기 또는 열정을 지닌 것으로 판단했다. 

그 결과 그릿이 높은 근로자일수록 스트레스를 적게 경험하고 통제감을 높게 인지함으로써 상대적으로 우울 증상을 적게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상원 교수는 “이번 연구는 직장인의 열정과 끈기가 우울증 예방인자로 작용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며 “학창 시절 열정과 끈기를 키우는 교육의 중요성에 대해 시사한다”고 밝혔다. 

이어 “추후 직장인 우울증 예방에 도움이 되는 개인적 자원에 대한 분석과 이러한 자원을 키울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는 국제전문학술지 ‘Brain Sciences’에 게재됐다.

최봉영 기자 (bychoi@dailymedi.com) 기자의 다른기사보기